교사, 책을 들다
더 넓고 깊은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교육 명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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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교육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키우는 책
교사, 예비교사들이 읽어야 할 교육 필독서 중 6권을 엄선하여 내용 해설과 함께 어떻게 읽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안내함으로써 교사의 사유와 성장을 돕는 책이다.
교사가 단순히 지식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 앞에 의미 있는 존재로 서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고 있다.
#교사 #교사역량 #교사학습공동체 #교육서 #교사성장
>> 저자 소개
함영기
중학교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가르쳤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업전문성의 재개념화’를 다룬 논문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실밖교사커뮤니티 대표를 거쳐 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 담당 장학관과 서울시교육연수원장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으로 재직 중이다. 《교육사유》, 《통하는 학교 통하는 교실을 위한 교사리더십》 등 몇 권의 책과 교육 관련 논문을 썼으며, 앨런 코커릴이 쓴 《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를 우리말로 옮기고 고쳐 썼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ounggi.ham
브런치 https://brunch.co.kr/@webtutor
>> 차례
책장을 펼치며_ 공부하는 교사를 위하여
첫 번째 책_교사, 교육적 상황과 맥락의 창조자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 막스 반 매넌
두 번째 책_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 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세 번째 책_ 문화적 재생산과 수저계급론
《교육과 이데올로기》 마이클 애플
네 번째 책_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역량담론
《역량의 창조》 마사 누스바움
다섯 번째 책_ 교육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활동
《 윤리학과 교육》 R. S. 피터스
여섯 번째 책_ 성장은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 과정
《민주주의와 교육》 존 듀이
책장을 덮으며_ 또 다른 시작
공부를 돕는 질문들
>> 책 속으로
절제된 친절함은 적당한 거리두기의 전제 조건이다. … 적당한 시기와 상황을 고려해 개입하고, 벗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 교사의 전문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교사도 부모도 부지불식간에 체화된 과잉 개입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된 과잉 사태는 아이의 호기심을 없애버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아이의 호기심이 멈추면, 더는 지적으로 성장할 수가 없다.
교사, 교육적 상황과 맥락의 창조자_ 42쪽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성취를 더 많이 경험할까,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할까? 그리고 아이가 실패하는 것은 아이의 의지 부족 때문일까,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과도한 학습 분량과 이를 짧은 시간에 소화해야만 하는 수업방식 때문일까? 국가의 엄혹한 통치 아래서도 수호믈린스키와 그의 벗들은 순전히 아이들 편에서 교육과정을 재편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방식을 선택할 때도 아이들의 개별적 특수성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_ 54-55쪽
우리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을 들을 때 지배 이데올로기보다는 가정환경을 먼저 떠올린다. 지배 이데올로기가 계층 분리를 심화시켰다 할지라도 당장의 금수저 흙수저 논리는 개인의 역량을 부모의 지원으로 환원시킨다. …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을 통해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학교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의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총체적 접근을 동반해야 한다.
문화적 재생산과 수저계급론_ 131쪽
오늘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개되는 역량 접근법은 기존의 지배적 접근법과 달리 계급·종교·신분·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동등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즉 모든 사람이 동등한 존엄성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역량담론_ 200쪽
오늘날 우리가 개탄하는 것은 교육의 광범위한 수단화다. 오로지 출세의 방편으로, 시험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교육을 근원부터 생각하게 하고, 학습자의 흥미나 당장의 쓸모를 넘어 안목을 키우는 것을 강조한 점은 피터스가 우리 교육에 울리는 경종이라 할 만하다.
교육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는 활동_ 230쪽
듀이는 교육의 목적은 성장이요, 성장이란 끊임없는 삶의 갱신이라는 것을 선언한다. … 알다시피 삶이란 낱낱의 경험이 분절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삶은 연속한다. 이때 연속성은 삶의 필요에 따라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성장은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 과정_ 253쪽
지식은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유익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듀이의 생각이었다. … 듀이는 《민주주의와 교육》 전반에 걸쳐 사회와 자연, 지식과 경험, 이론과 실제 등을 분리해 사고하는 ‘이원론’을 비판하였다.
성장은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 과정_374쪽
>> 추천사
교사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을 만났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누면서 사유하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3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온 나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교사로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전주해성중학교 교사 김상호
이 책만 읽어도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대략 접하는 셈이다. 그 고민을 내 것으로 삼아 교육현장에서 여러 문제들과 부딪힐 때, 이 책을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도봉초등학교 교사 정혜진
오래된 책들 속에서 미래교육의 의미와 해법들을 발견하게 된다. 미래교육적 실천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힘과 지혜 그리고 은은한 즐거움을 찾는 교사라면 저자를 통해 오래된 책들과 만나보길 바란다.
—창덕여자중학교 교사 이은상
함께 공부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동료 같은 책. 이런 책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여주교육지원청 김동현
저자는 교사들 손에 책을 들려 공부를 권하는 ‘선생님들의 선생님’이자 신념화를 경계하고 해석의 자유와 맥락의 다양성을 함께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친구’다. 그런 저자의 생각과 실천이 오롯이 담긴 이 책은 성장을 갈망하며 길을 찾으려 애쓰는 모든 교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안내서다.
—대전상지초등학교 교사 김현희
교육 열정은 한가득 품고 있는데, 가야 할 방향을 잘 모를 때가 있다. ‘늘 공부하고 성장하는 교사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교사들이 동료들과 대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누원고등학교 교사, 최향임
>> 출판사 리뷰
지난날의 ‘나’로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 앞에 의미 있는 존재로 서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교사들이 더 잘 가르치기 위해 검증된 교수자료를 찾고,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듣고, 학급운영과 생활지도에 관한 매뉴얼을 찾아 적용한다. 그러나 교사의 역량은 단순히 경험이 많이 쌓인다고 해서, 잘 짜인 매뉴얼을 적시에 적용한다고 해서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좋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교육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오늘 배워서 내일 써먹는 수업기법보다 더 가치 있는 일로 소중한 사유의 시작이 된다.
교사의 말과 글, 행동에는 고유의 전문성이 깃들어 있다. 좋은 책을 골라 읽고,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깊이 있는 사유를 하는 것만큼 좋은 전문성 함양의 방법은 없다. 그렇게 해서 한층 깊어진 안목과 통찰력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바로 교육 실천이다.
교사의 공부는 학생의 신뢰를 지속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
문제의 해결 여부와 상관없이 교사가 학생의 문제를 알고 있고, 그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세울 수 있다면 아이의 신뢰는 계속된다. 교사의 공부는 현실의 여러 모순을 직시할 수 있게 하며, 교육상황에서 생기는 딜레마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나아가 문제 상황이 지금 당장 풀리지 않더라도 미래를 전망하면서 현재를 견딜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 혼자 또는 여럿이 좋은 책을 읽으면서 받는 특별한 자극은 교사를 교사답게 만들고, 풍부한 기반과 따듯한 시선으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