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에 상관이 있다면?
내가 생하는 것은 식신이 되고 내가 설하는 것은 상관이 된다.
상관(傷官)의 해석은 상처줄 상(傷), 벼슬 관(官)이니 관성(국가, 정부, 회사, 조직, 단체)에 상처를
준다는 뜻인데, 이는 나의 입장이 아닌 관성의 입장에서의 해석이니 맞는 부분도 있지만 틀리기도 하다.
한쪽의 입장을 반영한 일방적인 뜻 해석이기 때문이다.
나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고 부패, 부정한 관성(정관)을 바꾸려는 의지를 의미한다.
상관만 있어도 이러한 정관의 모순점이 잘 보이는데, 정관도 있는 상관견관의 구조라면
그 대상이 한정되니 더욱 잘 보인다. 고인물이 썩듯이 고여있는 정관도 부패하기 마련이다.
이럴때 상관은 정관을 긴장시키니 변화가 오고 개혁을 할 수 있는데 정관의 입장에서는
상관이 자신을 두렵게하고 긴장시키는 편관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언론인 사간원이 그러한 모습이다. 왕이나 대신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때로는 탄핵하기도 한다.
사간원을 키워주는 왕(세종, 성종)도 있었고, 이를 축소 약화시킨 왕(연산군)도 있는데
연산군은 언로를 막았다고 하여 욕을 먹었고 끝내는 폐위되었다.
그렇다! 상관을 현대의 시작에서 보면 언론을 의미한다. 방송, 신문, 사회단체가 상관의 모습이다.
방송인, 시사PD, 기자, 사회운동가, 비평가등이 해당 직종이 되고,
감찰, 검열, 비평, 검사, 조사, 감사등이 상관이 잘할 수 있는 직군이 된다.
상관이 없다면 위의 직종이나 직군에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상관이 없으니 그러한 직장, 조직의 문제점과 비리, 부정, 모순등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상관은 나의 기운(일간, 또는 월간)의 기운을 설하니 에너지의 소모가 식신보다 크다.
설(洩)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운이 흘러감을 의미한다. 설사의 설자가 같은 뜻이다. 설사는 내 의지대로
통제하기 어렵다. 상관은 겁재계열의 글자이니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기운이니 상대방의 액션에 따른 리액션이
빠르고 신속하다. 컴플레인 고객에게 식신은 자신의 소신과 고집을 내세울수 있지만 상관은 신속하게 반응하고
액션을 취하니 서비스업등에 좋다.
상관은 제어가 쉽지 않은 겁재계열의 흉신(또는 강신)이니 반드시 제어하는 기운인 인성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인성에 의해서 제어된 상관은 유용하고 가성비높게 쓸수 있다.
그것을 상관패인이라고 한다. 상관이 인성의 패찰을 목에 둘렀음을 의미한다.
상관은 나로부터 나오는 나의 행동과 언변, 표현인데, 인성을 거쳐서 나오니 그 말과 행동, 표현에
근거가 있고 정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관패인의 대표적인 직장이 교사, 변호사등인데, 배운것(법지식-인성)을 법정에서 변호(상관)을 통해서
잘 써먹는 모습이며 법조문이나 판례를 통해서 하는 변호이니 정당성을 갖추고 타인에 공감을 받는다.
천간에서 상관패인이 되어 있고, 월지를 기준으로 그 기운이 강하다면 더 잘 쓸 수 있다. 클라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천간과 지지와의 상관패인이라면 그 다음으로 레벨이 된다. 상관이 천간이라면 그 발언이 먼저 드러나고 인성은
그것을 지지해준다. 인성이 천간이라면 그 근거와 정당성이 먼저이고 상관은 그 다음이다.
지지에서의 상관패인은 지지이니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들이 알 수 있을 뿐이다.
천간은 드러나고 지지는 감추어지는 명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상관과 마찬가지로 겁재-편관-편인등의 글자를 가지면 반드시 이를 제어하는 글자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한다. 역동성이 크고 기복이 크며 강한 에너지를 가졌기에 제어되지 않는다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겁재가 있다면 정관이 있는 지를 살피고, 편관이 있다면 식신을, 편인이 있다면 편재가 있는 지를 살펴야 하는데
정관, 식신, 편인은 겁재, 편관, 편재에게 편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며 이를 제어하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상관도 음양오행에 따라 달라진다. 상관이 用이라면 음양오행은 體가 된다.
병화의 상관과 임수의 상관이 같을리가 없다.
丙화는 상승, 확산, 발산, 분열, 전파를 하니 넓게 펼쳐지지만
壬수는 하강, 응축, 포양, 압축하니 좁게 모이게 되기 때문이다.
병화가 체로서 그러한 성향이니 오지랖이 넓을 수 있는데 이것이 상관이라면 오지랖 대마왕이 된다.
년간에 있다면 사회를 떠나서 국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시간에 있다면 개인생활에서 오지랖을 보이게 되는데, 년간은 국가궁이고, 시간은 개인궁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부피와 밀도의 모습이 여기서도 나타나게 된다.
辛금이 상관이라면 호불호가 있으니 대상을 한정하여 오지랖을 보여주고 그 의지와 기운이 잘 바뀌지 않는다.
乙목이 상관이라면 다양한 인간관계속에서 오지랖이 나타나는데 상황에 따라 바뀔수 있고 태도를 달리할 수 있다.
이는 금과 목의 모습으로 한난조습에서 조습과 관련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