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을 치료하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정한 국보 제319호로
구암 허준 선생이 완성한 조선 시대의 의학서인 동의보감은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목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009년 7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병의 치료 이전에 마음의 다스림을 원칙으로 할 것.
둘째, 꼭 필요한 이론과 처방을 정리해 간단히 할 것.
셋째, 조선 땅에서 나는 약초를 사용하고, 한글로 정리해 많은 백성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것.
실제로 637종의 약재는 한자명과 한글명을 함께 기록하여
백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처방전의 활용도를 높이고,
병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학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조선의 신의로 추앙받는 구암 허준 선생이,
반평생을 바치고 2년의 유배 생활 중 집필하여 1610년에 완성된 동의보감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들의 체질과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의학 체계를 담고 있습니다.
건강 백세 시대를 살아남으려고 모두가 일상의 먹거리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는 '골골팔십'을 넘어 병원을 자주 찾을 수록 장수한다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자연인의 집집마다 한 권씩은 꽂혀있는 '동의보감'은
의학서로의 가치보다 더 훌륭한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집 주변에 무성한 풀 한 포기 열매 하나에도 민간요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랍니다
'동의보감'에는 조선 백성들의 체질에 맞는 질병이나 증세에 대한 대처방안이 담겼기 때문이겠지요
중국의 치료법이나, 한자로 써진 약재의 이름에 힘겨워하는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
허 준 선생의 '의술은 인술'이라는 가치관 때문에 아직까지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랍니다
누군가의 병을 고치는 일은 결국 어진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는 의미를 생각합니다
국민의 고통을 대신하여 정부에 항의하려고 단식 중이라는 야당대표의 단식에도
동의보감의 지혜와 인술이 담겨있기를 기대해 보면서
화요일 하룻길을 천천히 걷는 중에도 자주 웃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명언
지금의 의원은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은 고칠 줄 모르니
이것은 근본을 버리고 말단(맨 끄트머리)만 좇는 격이다.
– 동의보감 내경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