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감정' 표현
사람들은
표현해도 되는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만 국한한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인 희로애락 중 절반은 부정적인 감정임에도
말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고 어른다움이라고 여긴다.
좋은 걸 "좋다"하고, 예쁜 것을 "예쁘다"라고 표현하는 것만큼,
싫은 것을 "싫다", 미운 것을 "밉다"라고 말하는 것은
건강한 행위이다.
- 김혜민의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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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쌀쌀한 가을 부석면 부석로 카페 '구름따라' 마당에서
자선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모두 11팀의 연주가 이어졌고, 하나같이 아름답고 울림이 컸습니다
앵콜까지 합쳐 2시간이 넘게 이어졌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청중들은 스무남은 명은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박수를 보냈습니다
희로애락의 느낌을 숨김없이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은 기본 예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그 때문에 행여라도 상처입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막말과 거친말이 횡행하는 여의도를 보세요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라면서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고, 자신에 대한 품격도 없습니다
'건강한 감정'도 모름지기 깊이 헤아려 살펴가면서 표현해야 합니다
자선음악회를 멀리까지 찾아가 함께한 사람들은 모두 심신이 건강하더군요^*^
오늘은 음력으로 팔월 스무사흗날, 3일 연휴의 시작날입니다
하룻길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