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춤 / 오쇼
사랑을 받아주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사랑을 줄 수 있을 때, 그대는 놀라게 된다.
그대는 이집저집 문을 두드리며 사랑을 구걸하는 걸인이 아니라,
이미 황제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문을 두드렸던 집의 주인들은 사랑을 줄 수 없다.
그들 자신이 걸인이기 때문이다.
걸인들은 사랑을 구걸하면서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
사랑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황제에게 속한 것이지 걸인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가득 차서 아무 조건 없이 그것을 줄 수 있으면, 그가 바로 황제이다.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누구에게나, 심지어는 모르는 사람에게조차도
사랑을 주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사랑을 주느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는 기쁨이 엄청난데 누가 그것을 받느냐에 신경이나 쓰겠는가?
이런 상황이 그대에게 일어날 때, 그대는 단지 인간뿐 아니라
동물이나 나무, 먼 곳에 있는 별들에까지 계속 사랑을 나누어준다.
아주 먼 곳에 있는 별을 다정한 눈길로 한번 바라보는 것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다.
그냥 한번 쓰다듬는 것으로 나무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
말은 필요 없다. 침묵만으로 전달할 수 있다. 말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 표현된다.
사랑은 존재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는 길을 잘 안다.
사랑으로 가득 차야 한다. 그다음에 나눌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그대는 주는 만큼 받기 시작한다.
미지의 근원으로부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나무나 강, 산으로부터,
존재의 모든 구석과 후미진 곳으로부터
보내진 사랑이 그대의 머리 위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주면 줄수록 더 받게 되리라. 삶은 순수한 사랑의 춤이 되리라.
- 오쇼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