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壬子)와 계해(癸亥), 비밀누설의 범인은 너닷!
49번째 일주인 임자(壬子)와 60번째 계해(癸亥)일주는 간지가 모두 수오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지에 겁재를 깔고 있다는 점(體)에서는 같지만 그 작용과 모습(用)은 사뭇 다르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임자(壬子)에서 임(壬)수는 양간이니 드러난 모습(리더, 보스)이고 子수에서 새로운 12운성으로 가장 왕성하고 활동력이 높은 제왕지가 되니 천간의 임(壬)수가 지지의 자(子)수속 비견(壬수)와 겁재(癸수)를 리드하고 컨트롤 하는 모습이며 지지의 비겁들도 힘이 강한 임(壬)수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겁재가 음간인 癸수이니 리더십이 더욱 효과적이다. 음간은 강한 세력에
종하고 따르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간지가 물위에 물이며 임(壬)수의 성향은 하강, 응축하면서 수렴하고
하나로 모아 부피를 줄이고 밀도를 높이려는 성질을 가지니 포카페이스 처럼 속내를 알수 없기에
상대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흔히 말하는 ' 임자 만났네 ' 라고 쓰이는 이유이다.
지지의 자(子)수는 겨울, 밤, 어둠으로 하강, 응축, 수렴하는 12월의 시공간이기에 천간의 뜻과 지지의 현실이
함께가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관조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계해(癸亥)에서 계(癸)수는 음간이며 드러나지 않는 모습(비서, 참모, 책사)이고 해(亥)수에서 새로운 12운성으로 절지가 된다. 임(壬)수와 계(癸)수는 같은 수오행이지만 음양이 다르니 12운성의 포지셔닝도 반대가 된다. 절지는 음과 양이 만나기 전의 상태를 의미하니 모호함과 불안감, 막연함 두려움이 상존하는 시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계(癸)수는 리더의 모습이 아니며 오히려 해(亥)수의 지장간에 있는 임(壬)수 겁재가 건록의 모습이니
겁재가 더 강한 모습으로 癸수의 지시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무시하니 어려움이 있는 일주이다.
계(癸)수가 안에서 상승, 확산, 전파를 하고 싶어도 햬(亥)수라는 시공간은 겨울이고 밤이며, 어둡고 하강, 응축, 수렴하는
11월의 시공간이기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천간과 지지의 의지가 다르니 '사는 것이 내 맘같지 않네' 라는 탄식이
나올수 있는 것이다.
임자(壬子)의 속내를 모르는 것은 천간 임(壬)수 비견의 의지이지만
계해(癸亥)의 속내를 모르는 것은 亥수 지장간속 임(壬)수 겁재 의지의 반영이다.
지지에 겁재를 두고 있기에 비밀누설과 손재수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주어가 없으니 내가 당할 수도, 내가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 비밀누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비밀누설이라는 것은 밖으로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는 것을 의미하니 확산, 전파의 기운이다.
이쯤되면 눈치를 채셨을 것 같다. 범인은 안에서 상승, 확산, 전파하는 癸수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임자(壬子)일주에게는 겁재가 되고, 계해(癸亥)일주라면 본인이 된다.
물상으로 계(癸)수는 쉼없이 재잘거리는 종달새, 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시냇물에 비유하는 것은
이러한 명리학속의 계(癸)수의 성향을 현실에 반영한 것이다.
병(丙)화의 설명처럼, 계(癸)수에게 비밀이 없는 이유는 이러하다.
뭔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병(丙)화와 계(癸)수에게 알려준다면 쉽게 세상에 퍼지게 될 것이다.
삶의 모습은 명리학 이론에 반영되고
명리학 이론은 삶의 모습에 투영된다. - 허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