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답을 찾는 사람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고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10대의 자녀를 보면
많은 부모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말을 잘 안 하니 마음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해도 다 잔소리가 될까 봐,
그래서 혹시라도 잘못 엇나갈까 봐 감히 문제가 뭐냐고 묻지도 잘 못하겠다.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며 걱정하는 마음 뿐, 그저 너무 힘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한 시간을 언제고 지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그 불안의 시간을 딛고 훌쩍 더 큰 ‘나’로 성장할 수 있느냐 하는 일이겠지요.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는 결국 ‘나의 편’이 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사람은 절망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건져 올리는 법입니다.
그러니 흔들릴지라도 스스로를 믿는 마음, 힘들어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키워보세요.
모두가 알고 있듯이, 터널의 끝에는 언제나 눈부시게 환한 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멈추지 말고 나아가는 사람만이 가장 반짝이는 하루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김종원 저,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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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순에 맏딸네로 거처를 옮기셨던 장모님께서 어제 아들네로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어디에 계셔도 일상이 달라지지 않는 아흔여섯의 삶은 먼 기억의 무한재생에 매여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들딸 그리고 손주, 증손들까지 모두 기억하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던 고2 제 손녀가 심한 사춘기를 겪는 중이라 딸래미가 마음고생을 합니다
늘 전교 수석을 다투던 아이가 잠시 병치레하느라 중간고사를 망치더니 방황이 이어집니다
본받을 게 없는 친구(?)와 자주 어울리고 그간 해보지 않았던 일에 열중하나 봅니다
유행을 따라 화장 음식 의복에 관심을 쏟으니 씀씀이까지 헤퍼졌다는 군요
할아버지로서 듣다못해 조금 길게 당부를 전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깨닫고 있다네요
사람마다 혼돈의 시기를 겪는 것이고, 그 기간은 저마다 다른 것이니 아이를 믿고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주위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아이인만큼 곧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다시 출발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 하룻길도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