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은 선악(善惡)을 가진 개념이라 흉신이면 역행하고 길신이면 순행하는 게 도리인 겁니다만,
상신도 그러한 개념이 있을까요
답은 상신도 극제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논 재격. 혹은 인수격, 논편관, 건록격에서도 칠살을 제복한다는 설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상신 제복은 특히 건록격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상신칠살제복은 정8격에 모두 골고루 해당되는 법칙입니다
(1) 모장원 명조는 칠살 상신을 상관이 제살한다고 하였다
有財帶七殺者或合殺存財或制殺生財皆貴格也如毛狀元命乙酉庚辰甲午戊辰合殺存財也[재격] |
모장원(毛壯元)의 명조는, 재대칠살(有財帶七殺)인데 제살생재(制殺生財)한다고 말하고 있다
戊 甲 庚 乙
辰 午 辰 酉
제대칠살은 재성이 용신이고 칠살이 상신에 해당한다. 그런데 모장원 명조는 오화가 칠살을 제살한 후에 생재하는 격국이라고 말한다. 곧 상신을 제극하는 것이다. 상신도 제극한다는 주장은 여기서 등장을 하였다. 그래서 합살존재 한 후에 제살생재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2) 이어사(李御使)의 명조는 제살생재이다
李禦史命庚辰戊子戊寅甲寅制殺生財也[재격] 甲 戊 戊 庚 寅 寅 子 辰
|
식신 경금이 갑목 칠살을 제살하면서 자수 재성을 생조하였다. 이것은 상신 칠살을 제살한 것이다
甲 戊 戊 庚
寅 寅 子 辰
(3) 하각로 명조는 상관이 칠살 상신을 유제(有制)하였다고 말한다.
殺因傷而有制兩得其宜只要無財便爲貴格如壬寅丁未丙寅[상관격] 壬 丙 丁 壬 辰 寅 未 寅
|
壬 丙 丁 壬
辰 寅 未 寅
상관격에서 소개가 된 상관용살(傷官用殺) 하각로(夏閣老)의 명조이다. 상관용살에서는 상관이 용신이고 칠살은 상신이 된다. 그런데 2개의 칠살이 투간하였는데 상관으로 인해 유제(有制)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곧 상신인 칠살은 마땅히 제복(制伏)을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재성이 없으므로 편해졌는데 귀격이 되었다고 말한다.
(4) 가평장의 명조는 관살제인이다
然亦有官殺制刃帶傷食而貴者何也或是印護或是殺太重而裁損之官殺輕而取?之如穆同知命甲午癸酉庚寅戊寅[건록격] 戊 庚 癸 甲 寅 寅 酉 午 |
戊 庚 癸 甲
寅 寅 酉 午
인인(寅寅)은 동합(同合)으로 인오(寅午)합은 해소가 되었다. 특히 유금(酉金)이 존재하면 인목(寅木)이 유금(酉金)을 넘어 오화(午火)와 합하지 못한다. 유금(酉金)이 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고로 오화(午火)는 단독으로 활동하므로 동(動)하지 않았지만 관살제인(官殺制刃)으로 상신(相神)이 되었다.
(5) 손포정(孫布政)의 명조는 상신칠살을 유제한다고 말한다
인수用煞而兼帶傷食者則用煞而有制生身而有洩不論身旺印重皆為貴格如乙丑辛巳己巳庚午孫布政命是也 [인수격]
|
인수용살겸대식상자는 칠살을 상신하는데 유제가 된 것이다. 곧 칠살이 제복이 되었고 인수가 내 몸을 생하는데 설기하는 식상도 있는 상태가 된다. 이럴 경우는 신왕(身旺)하든 인수가 중(重)하든 모두 귀격이 된다. 예를 들면, 손포정(孫布政)의 명조이다.
庚 己 辛 乙
午 巳 巳 丑
인수용살겸대상식자(印綬有用殺而兼帶傷食者),즉용살이유제(則用殺而有制)라는 구결은 칠살제복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