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9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예전에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적이 있습니다. 스님, 목사, 원불교 교무 그리고 가톨릭 신부인 저까지 4대 종파의 성직자들이 대담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예전 방송되었던 것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1시간 방송이었기에 그렇게 부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방송 분위기도 정말로 좋았고,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시간 방송 분량을 위해 자그마치 8시간을 촬영했습니다.
여기에 말만 잘하면 될 줄 알았는데, 화면으로 나가는 방송이기에 또 하나가 필요했습니다, 표정입니다. 그래서 방송 전에 화장을 두껍게 하고, 머리 손질까지 해 주셨습니다. 이것까지는 버틸 만합니다.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계속해서 미소를 띠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촬영하면서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시는 안 한다.’
그 뒤로도 섭외가 몇 차례 들어왔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말하는 것보다 긴 시간을 미소 띠고 있는 것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아마 방송을 본 사람들은 이야기할 것입니다. 뭐가 힘드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힘들었고, 다시는 체험하기 싫은 순간이었습니다. 하긴 삶 안에서도 그렇습니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많은 이가 보이는 부분만 특별히 화려하고 좋은 모습만 보고는 뭐가 힘드냐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볼 수 있어야 진정으로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기쁜 소식과 직접 보여주신 놀라운 표징을 통해,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하겠구나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이가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러나 모든 이가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말씀이 어렵다고 하면서 떨어져 나간 사람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하고 좋은 모습과 보이지 않았던 고통과 시련 그리고 어려움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처음이나 끝이나 변함없이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여성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끝까지 따릅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그 안에 예수님을 통해 얻는 기쁨과 행복을 봤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세속적인 만족만을 추구한다면, 과거의 많은 이스라엘 사람처럼 예수님을 떠날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 제자들이 보여주었던 그 너머의 사랑을 볼 수 있다면 우리 역시 끝까지 주님을 따르며 기쁨과 행복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아마도 나는 너무나도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나 봅니다. 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나는 안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쿠르트 호크).
첫댓글 아 멘 🙏
신부님 감사합니다 🌹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아멘!
방송 촬영 30분 위해 2시간 기본 각자의 삶도 보여지는 것 보다 저마다의 어려움이 때로는 아름다움이 노력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듭니다.
모든 것을 토탈해서 살펴보시는 하느님께 의탁드립니다.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신부님 좋은 말씀 항상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처음이나 끝이나 변함없이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입니다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오늘도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아멘. 평화를 빕니다
감사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