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제주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욕심부리지 말고, 딱 자신의 숨만큼만.”
바닷속이 아름다워도, 또 눈앞에 커다란 전복이 보여도 과욕을 부리는 순간에 위험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숨만큼만 물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름다워서 마음을 빼앗기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면서 다시 떠오를 때 쓸 숨이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우리 삶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숨을 반드시 남겨 두어야 합니다. 다시 올라올 수 있는 여력, 이 여력이 삶을 지탱해 주는 기준선이 될 것입니다.
이런 여력 없이 온 힘을 쏟아야 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번아웃이 오고, 심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따라서 주님 안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주님과의 만남 안에서 삶의 여유를 갖게 되며, 용기와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워서 그 소중한 ‘한’ 숨마저 쏟아내야 정상인 것처럼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일흔두 명의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열두 사도 외에 다른 제자들을 파견하는 모습을 통해, 복음 선포 사명이 소수의 특별한 제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제자에게 확장됨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씩 보내십니다. 이는 율법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율법에는 두 명의 증언이 법적 효력을 있다고 말하거든요. 따라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에 신뢰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또 선교 여정의 어려움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
일꾼이 부족하니 바로 나가서 일하라고 시키지 않으십니다. 그보다 주인님께 청하라고 하시지요. 선교의 주도권이 우리가 아닌 하느님께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모든 선교 활동은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느님께 대한 기도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도권을 하느님께 맡기고 있을까요? 온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시련 속에서 절망과 좌절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워서 홀로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소중한 ‘한’ 숨을 주님께 드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느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은 집을 떠나 파견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정, 교회, 직장, 사회가 바로 우리의 선교지입니다. 먼저 하느님께 주도권을 맡길 수 있는 겸손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 기도가 소중한 ‘한’ 숨이 되어 우리를 더 힘차게 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모두 인생의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 서 있는 그 누군가가 있기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곤 합니다(오프라 윈프리).
첫댓글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해녀님들의 언어가 큰울림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일꾼들을 더 청해서 무리 없이 일도 하고 여유로움을 주시는 따뜻한 배려의 말씀으로 느껴집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멘 . 감사합니다 ~^^
아 멘 🙏
신부님 감사합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조마태오 신부님 늘 좋은 강론 고맙습니다 🙏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따르겠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 T평화를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신부님, 감사합니다
먼저 하느님께 주도권을 맡길 수 있는 겸손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아멘.
아멘~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아~~멘..감사 합니다..
찬미 예수님.
죄인의 피난처이신
어머니 마리아님 제가
언제나 주님의
용서가 필요한
자녀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이신주님께감사드림니다♡♡♡
주님께 겸손의 기도를 청합니다
신부님
오늘도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_()_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