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 / 선묵혜자 스님
물이 흐리거나,
끓고 있지 않거나,
이끼로 덮여 있지 않다면
제 얼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상응부경전> 중에서-
우리의 몸은
눈, 코, 입, 귀, 몸, 그리고 뜻(意)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불교에서 육근이라고 하는데
이 중의 가장 으뜸은 뜻이다.
뜻은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마음이 움직여 우리의 오감을 작동시킨다.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사람이 가진 내관(內觀), 즉
마음의 심리 상태가 얼굴로 전이가 되어
표정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마음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거나
흐리거나 슬픔에 빠져있다면
자신의 얼굴 역시 편안한 모습이 될 수가 없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머물 때,
상가라라는 한 바라문이 찾아와서 이렇게 물었다.
“부처님, 오늘 제가 묻고 싶은 것이 있사옵니다.
저는 때때로 내 마음이 혼란스럽고 혼미하여
배운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리 그것을 다시 떠올리려 해도
되지 않을 때가 있으며 또한
어떤 때는 마음이 저 맑은 물처럼 맑아
아직 깨닫지 못한 것까지도 거침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이옵니까?”
부처님은 바라문의 이야기를 듣고
물그릇을 하나 가지고 와 그의 앞에 놓았다.
“바라문이여 여기 그릇 속에 맑은 물이 담겨져 있다.
만약 그 맑은 물속에 빨강색이나 파랑색의 물감을 떨어뜨려
물의 색을 바뀌게 한다면
물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
사람의 마음이 온갖 탐욕으로 흐려져 있거나
마음이 밝지 못하면
세상의 그 무엇도 올바르게 비추지 못할 것이다.”
바라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부처님의 말씀이 다시 이어졌다.
“또한 그 그릇의 물이 불 위에 놓여 있어 끓고 있다면
역시 얼굴을 볼 수 없다.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이 노여움으로 끓고 있다면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온전하게 볼 수가 없다.
또한 물 위에 이끼가 덮여있을 때도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이
어리석음이나 남에 대한 의심, 혹은
진리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담고 있으면
세상의 그 어떤것도 비추어 볼 수가 없다.”
그제야 바라문은 왜
자신의 마음이 오락가락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부처님의 삼독(三毒)에 대한 설법이다.
인간의 마음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
즉 탐진치(耽瞋恥)에 덮여 자신을 똑바로 보지 못한다.
그 마음을 없애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정견(正見)이다.
정견이란 어떤 사물을 볼 때 올바르게 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가장 기초가 되는 설법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체 법에 대한 참다운 실상을
알게 하는 지혜인 여실지견(如實知見)을 알아야 한다.
아래에 한 재미있는 예가 있다.
스님의 설법은
바로 오늘 이 순간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정견(正見)이다.
예전에 한 스님이 미국에서 법문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 때 한 대중이 자리에 일어나 느닷없이
그 스님의 법문을 가로막고 질문을 던졌다.
“스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그 기적을 보여주십시오.”
스님은 느닷없는 말을 듣고 잠시 법문을 거두고,
주장자로 법상을 ‘탕’ 하고 내리쳤다.
“기적을 보여 달라고.”
“네, 스님. 저는 불법을 믿지 않사오나
스님께서 기적을 보여주신다면 오늘부터 불교 신자가 되겠습니다.”
그 스님은 다시 주장자로 법상을 내리쳤다.
“오늘 밥을 먹고 왔느냐.”
“네, 스님.”
“그럼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습니다.”
“그래. 그것이 기적이니라.”
“아, 그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스님!”
“억지라니 이 놈!
하루 밥을 먹고 힘을 쓰며
법문을 듣고 있는 것이 어찌 기적이 아니란 말인가.”
큰 스님의 눈빛은 법당의 천정까지도 뚫을 기세였다.
“그래, 네가 밥을 먹고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 아니란 말인가.
너는 어디에서 왔는가.”
“잘 모릅니다.”
“그것조차 모르는 놈이 기적을 묻는다는 말이지.
현재 네가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니라.”
그는 그때서야 깨달았다.
“스님의 말씀이 너무도 옳습니다.”
출처: 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
첫댓글 참마음 시인님의 좋은글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 / 선묵혜자 스님"과 영상 즐감하고 갑니다.
설 명절인 오늘은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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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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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마하반야바라밀...
온 마음으로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거룩하시고 大慈慈悲하신 부처님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