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교생 6만6천명 '도박 위험집단'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강원일보 2021-3-12 (금) 4면 - 김영석 기자
전국 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6만6,000여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지난해 8~10월 전국 중고생 1만5,349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0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4%가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장 위험한 수준인 문제군은 0.7%, 중위험 이상의 위험군은 1.7%로 나타났다.
국내 중·고교생을 269만명으로 계산하면 6만6,000여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1학년 2.5%, 2학년 2.9%, 3학년 3.8% 등으로 조사되는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도박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돈내기 게임에 참여한 이유는 '일시적인 재미를 위해서'가 4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할 일이 없어서'(10.4%), '혹시 돈을 따지 않을까 싶어서'(8.3%) 등의 순이다. 문제군에 속하는 청소년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사용한 금액은 평균 7만4,525원으로 파악됐다.
김하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홍보팀 선임은 “도박문제 예방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게서 예방교육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사감위, 지자체,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선=김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