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 뒤프렌 글 |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 그림 |이슬아 옮김
양장본 | 48쪽 | 235*250mm | 값 15,000원 | 2023. 1. 25 | 여유당
ISBN 979-11-979717-3-0 77860
원제 L’ARBRE ET L’OISEAU
분야 그림책>프랑스 그림책>창작그림책
자연>식물>동물>>만남>공존
대상 4세부터 100세까지
주제어 #식물 #동물 #만남 #우정 #공존 #뿌리내림 #여행
#사계절 #시간의흐름 #자연과생명 #순환과성장
#경청과존중 #공존과평화 #내가있을곳 #나의자리 #성찰과감사
‣간략한 소개
한자리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무와
철 따라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새의
숙명을 뛰어넘은 만남과 아름다운 공존!
“나도 너처럼 날개가 있다면!” 땅에 뿌리박혀 꼼짝도 할 수 없는 어린 나무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새가 부럽다. 원한다면 세상에 대해 들려주겠다는 새의 제안에, 나무는 “널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라며 기뻐한다. 새는 다시 날아오르고 나무는 머문다. 계절의 순환을 보며 나무는 자라고 자신이 속한 세상, 숲이라는 우주를 온몸으로 감각한다. 이제 나무는 자신이 알게 된 놀라운 세상을 새에게 들려주고 싶다. 나무는 어떤 이야기를 품었을까? 새는 돌아와 나무의 이야기를 듣게 될까?
다양한 생명과 삶의 방식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존재하고 ‘우리’는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야 할까. 『나무와 새』는 뿌리내림과 여행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 방식을 지닌 식물과 동물의 만남, 각자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경청하며 공존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이 질문에 답한다. 마일리 뒤프렌의 존재에 대한 성찰이 빚은 시 같은 글과 『롤라의 바다』 작가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의 황홀한 그림을 보노라면, 온 감각이 열리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흠뻑 취하고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며 아름다운 공존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더불어 ‘내가 있을 곳’을 돌아보고 둘레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출판사 리뷰
■ 한자리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무와
철 따라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새의 만남
“내가 세상에 대해 들려줄게.”
“널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어린 나무가 살며시 땅 밖으로 나온다. 어느 이른 아침, 새(제비)가 날아와 어린 나무의 가지 위에 앉아 이번 여름을 나고 있는 농장과 들판에 대해 노래한다. 아직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땅에 뿌리박혀 꼼짝도 할 수 없는 어린 나무는 세상이 궁금하다. 새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그려 보지만, 저 모퉁이 너머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다며 신세를 한탄한다. “나도 너처럼 날개가 있다면!” 나무가 한숨짓자 새가 자신이 본 세상을 들려주겠다고 하고, 나무는 기뻐 외친다. “널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이렇게 친구가 된 나무와 새. 하지만 새는 먼 여행을 위해 날아올라야 하고 나무는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나무는 계절의 순환과 숲의 변화를 경험하며 무럭무럭 자란다. 숲에 깃들인 크고 작은 생명들을 만나고 봄날의 햇살과 겨울날의 고요를 온몸으로 감각하며 자신이 속한 세상을 알아 간다. 이제 나무는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쉽지 않다. 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가득하다. 나무가 보고 듣고 느낀 놀라운 세상, 나무를 행복으로 이끈 깨달음은 무얼까? 새는 다시 돌아와 나무의 이야기를 듣게 될까?
■ 숙명을 뛰어넘은 우정과 아름다운 공존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세상을 존중하고 경청하다
“세상은 저기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어.
여기가 바로 내가 있을 곳이야!”
『나무와 새』는 한자리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무와 철 따라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새를 주인공으로 뿌리내림과 여행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 방식을 받아들이고 우정을 나누며 공존하는 이야기이다. 더불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세상을 온전히 느끼고 알아 가며 받아들일 때, 세상을 알게 되고 가까이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가 차올라 행복에 이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무는 날아다니며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새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한자리에 뿌리 내리고 있기에 알 수 있는 세상, 계절 따라 이동해야 하는 새는 보지 못하는 세상을 경험한다. 자신의 몸에 둥지 튼 다람쥐가 얼마나 가벼운지를 알고, 밤마다 찾아오는 올빼미가 날개를 퍼덕이면 자신의 이파리도 떨리는 걸 느끼고, 반딧불이가 어두운 숲에 반짝이는 길을 내는 걸 보고, 꽁꽁 언 숲에서 사슴 발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땅속 깊은 곳에서 자신의 뿌리가 이웃의 뿌리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나무는 “세상은 저기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음을 알게 되고 “여기가 바로 내가 있을 곳이야!”라고 말하며 행복해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고 저마다 고유한 존재 방식과 삶의 길이 있다. 나무와 새는 서로의 다름에 적대적이지 않다. 새는 나무가 보지 못하는 세상을 들려주고 나무는 새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들려준다. 나무도 새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경청하고 상상하며 세상을 알아 간다. 나무와 새가 함께 오래도록 숲이라는 우주를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감동이 일며, 누구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한다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멀리 이동해야 하는 새와 한자리에서 일생을 보내야 하는 나무의 만남은 이토록 아름다워 우리 인간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가 이러한 태도로 관계 맺고자 노력한다면, 세상은 한층 평화롭고 살 만해질 거라고 나무와 새는 나직하나 힘차게 노래한다.
■ 시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의 만남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 삶의 기쁨을 노래하다
나무와 새의 아름다운 만남만큼이나 이 그림책의 글과 그림의 만남 또한 눈부시다. 오랫동안 도서관과 서점, 모로코 프랑스 문화원에서 일한 뒤 작가로 데뷔하여 12권의 책을 지은(우리나라에는 그림책 『가브리엘』이 소개되어 있다.) 마일리 뒤프렌 작가의 문장은 시처럼 맑고 웅숭깊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 생명의 존재 방식에 대한 깊은 사유, 공존과 평화를 향한 염원이 한 편의 아름다운 서사시로 탄생했다.
2020년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에 선정된 『롤라의 바다』를 쓰고 그린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 작가의 그림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빛난다. 글 서사에 흐르는 정서와 이미지를 황홀할 만큼 섬세하게 구현했다.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 속에 초록 숲과 광활한 바다와 하늘부터 아주 작은 곤충과 꽃에 이르기까지, 또 부드러운 햇살 내리쬐는 봄의 기운과 울긋불긋 물든 가을 숲,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겨울 공기, 한밤의 고요한 정취 등, 자연의 힘과 경이로움을 풍부하고 다채로운 특유의 색감으로 아름답고 생기 있게 펼쳐냈다.
이렇듯 글과 그림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연과 아름다운 공존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온 감각을 열어 신선한 자연의 숨을 호흡하며 자연의 섭리와 아름다움에 빠져들다 보면, 누구나 모든 생명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게 될 것이다.
★교과과정 연계
국어 2-1 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통합(겨울2) 2-2 2. 겨울 탐정대의친구 찾기
국어 5-1 1. 대화와 공감
국어 5-1. 10. 주인공이 되어
‣한국의 독자들에게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여세요! 저곳에 있는 만큼의 풍요로움이 이곳에도 있으니….
-마일리 뒤프렌
한국의 독자 여러분! 『나무와 새』를 읽고 아름다운 비상을 할 수 있기를 바라요.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
‣작가에 대하여
글 마일리 뒤프렌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말리의 이동식 도서관과 모로코 프랑스 문화원에서 일했다. 그 뒤 파리의 바이야르 서점과 세계여행자 서점에서 일하고 툴루즈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열어 3년간 운영하다 브뤼셀로 옮겨 트로피즘 서점에서 일했다. 요즘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곡예』 『가브리엘』 『늑대들의 길』 등 12권의 작품을 썼다.
그림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
마드리드에서 그래픽 아트와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에든버러와 그라나다에서 예술을, 브뤼셀 아카데미 드 보자르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2017년 『회전목마 반대편』으로 데뷔했다. 전통 및 디지털 매체와 기법을 혼합해 세련된 형태와 풍부한 질감으로 강렬하고 다채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어린이 예술 워크숍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에는 『롤라의 바다』가 소개되어 있다.
옮김 이슬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한 뒤 통번역사, KBS월드라디오 방송 진행자, 코리아헤럴드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두더지와 들쥐』 시리즈, 『아빠! 아빠! 아빠!』 『롤라의 바다』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2』 등 프랑스어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상이 온통 회색으로 보이면 코끼리를 움직여봐』를 공역했다.
@melimelo_franc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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