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잃은 아이

[풍경지키미]

#청계박원철시

집 잃은 아이

청계 박원철


큰 길가에서
어린 아이가 울고 있다

사람들은 그 아이가
집을 잃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끌끌 혀를 굴리며
그냥 지나간다

그러다가 가끔
집을 찾아 주겠다며
이 것 저 것을 묻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도 그 아이에게
엄마를 찾아 주겠다는 사람은 없다

그 아이가
수 억 짜리 집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사코
"엄마-엄마----"
하고 울어도 말이다

그래서 아이는
더욱 악을 쓰며 운다

[울 청조]

하우스[집]은 있어도 홈[가정]은 없는 요즘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 필요한데
그저 덩그런 집에 찬바람이 가득하니
울어도 답이 없어 더욱 서럽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