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스승의 날]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
예전과 환경도 달라지고 관계도 변했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룰루가 1967년 발표한 곡으로 같은 해 개봉한 제임스 클라벨 감독의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의 주제가입니다. 영화는 영국의 이스트엔드 지역의 가난하고 거친 아이들과 첫 부임을 받은 흑인 선생님이 교감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1996년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이 TV영화로 2편을 만들었는데, 교사 역의 시드니 포이티어와 룰루가 2편에도 출연합니다.
시드니는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To Sir with Love - Lulu || with lyrics (영어가사/한글번역)
https://youtu.be/oFL0cN2Lfkk
문제아들을 펀치 한방으로 제압한 임시 교사 (영화리뷰 결말포함)
https://youtu.be/JnN27qadz3Y
To Sir, with love 선생님께 사랑을 ♬ By Lulu(루루)
https://youtu.be/UZfdW90m3dQ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의미가 더 깊어집니다. ^^
Those schoolgirl days of telling tales And biting nails are gone
수다 떨며 손톱 깨물던 여학생 시절은 가버렸네요
But in my mind I know they will still live on and on
그러나 내 마음속엔 그 시절이 계속 남아있겠죠
But how do you thank someone 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
크레용을 만질 때부터 향수를 뿌릴 때까지 이끌어 준 그 사람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It isn't easy but I'll try
쉽지 않지만 해볼게요
If you wanted the sky I'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
당신이 하늘을 원하면 편지를 쓰겠어요
that would soar a thousand feet high 'To Sir, With Love'
수천 피트 높이에 떠있는 상공에 '선생님께 사랑을'이라고
The time has gone, for closing book and long last looks must end
책을 덮을 시간이 지나고 길게 지속되어왔던 만남도 끝나야 하고
And as I leave I know that I am leaving my best friend
떠나면 가장 친한 친구인 선생님과도 헤어져야 하겠죠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 and weak from strong that's a lot to learn
옳고 그른 것과 약함과 강한 것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며 가르침을 주었던 친구와
What, what can I give you in return
무엇으로,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요
If you wanted the moon I would try to make a start
당신이 달을 원하면, 시작해 보겠어요
But I would rather you let give my heart "To Sir, With Love"
그러나 그보다는 마음을 다해 "선생님께 사랑을" 드리게 해 주세요
Those awkward years have hurried by, why did they fly away
그 골치 아픈 시절들은 서둘러 가버렸네요 왜 그렇게 빨리 지나 갔을까요
Why is it Sir children grow up to be people one day
왜 선생님의 아이들은 자라서 어느 날 어른들이 되는 걸까요
What takes the place of climbing trees and dirty knees in the world outside
나무를 타고 무릎을 더럽히며 놀던 것들은 바깥세상에서 무엇으로 바뀔까요
What is there for you I can buy
당신을 위해 사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If you wanted the world I'd surround it with a wall
당신이 세상을 원하신다면 벽으로 세상을 두르겠어요
I'd scrawl these words with letters ten feet tall "To Sir With Love"
10피트 높이의 편지지에 "선생님께 사랑을"이라고 갈겨 쓴 벽으로
저자
E R 브레이스웨이트
저자 E. R. 브레이스웨이트 (Edward Ricardo Braithwaite)
1920년 6월 27일, 가이아나의 조지타운에서 태어났으며, 가이아나의 퀸스 칼리지를 졸업하고, 1940년에 뉴욕의 시티 칼리지에 입학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영국 공군에 자원입대해서 조종사로 활약했다. 1949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해서 물리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전쟁 후, 그는 당시의 여러 인종적 소수자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런던의 이스트엔드에서 교사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이 당시의 경험을 근거로 자전소설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1959)을 집필한다. 학교에 관한 책을 쓰는 와중에 사회사업 분야로 눈을 돌려, 이후에는 런던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백인 이외의 유색인종 아이들을 양육할 가정을 찾아내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의 두 번째 소설인 「유급 하인(Paid Servant)」(1962)은 이때의 힘겨운 경험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작가 생활을 영위한 브레이스웨이트는 유네스코의 교육 자문위원 겸 강사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유엔 주재 가이아나 상설대표, 베네수엘라 주재 가이아나 대사 등 외교관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뉴욕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강의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도 미국 워싱턴 D.C. 소재 하워드 대학교, 코네티컷 주의 맨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방문교수직을 맡기도 했다.
역자 박중서
출판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해바라기」,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젠틀 매드니스」(공역), 「슈퍼내추럴:고대의 현자를 찾아서」, 「소방관 도니가 10년 만에 깨어난 날」, 「거의 모든 스파이의 역사」 등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오늘날의 현실과도 결코 다르지 않은 학교 이야기의 고전
E. R. 브레이스웨이트의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은 교단 체험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 중에서도 단연 최고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1963년에 흑인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을 맡았고, 학생 바버라 페그 역을 맡은 가수 룰루가 부른 동명의 주제가도 큰 인기를 얻었다. 문제아들과 한 흑인 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진정한 지도자를 기다리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한다.
■ 주요 내용
남미의 영국령 가이아나 출신으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한 흑인 엘리트인 브레이스웨이트는 인종차별로 인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런던 이스트엔드의 빈민가 한가운데에 있는 중등학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곳의 학교 아이들은 학교 복도에서 거리낌 없이 서로를 더듬었고, 입에서는 십중팔구가 육두문자가 나왔다. 반 아이들은 새로 온 담임선생을 쫓아내려고 수업을 방해하고, 비속어를 써가며 선생님을 골탕 먹일 기회를 노린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일찍이 백인 담임선생도 똑같은 방법으로 쫓아낸 적이 있었고, 또다시 그런 승리를 맛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하는 것에는 냉담하고, 적대적이며, 극도로 저항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창피를 주고, 아이들과 씨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초짜 교사인 그는 맨 처음에는 수업을 방해하려고 드는 아이들과 대결을 해야만 했다. 그는 거칠고도 다루기 힘든 비행소년들에게 자기를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도록, 그리고 빈민가에서 함께 자라난 같은 반 여학생들을 “아무개 양”이라고 호칭하도록 가르친다. 그는 아이들에게 용모를 단정히 하고, 호칭에 걸맞는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친다. 또한 반 학생 모두를 박물관으로, 오페라 공연장으로 데려간다. 아이들은 반항의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파국이 닥치는 대신, 오히려 기적이 벌어진다. 헌신적인 교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증오를 사랑으로, 십대 반항아들을 자존심 있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어엿한 어른으로 바꿔놓는다. 한 사람의 고결함, 다른 사람을 위한 그의 관심과 사랑이 결국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오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피부색에 근거한 차별이나 편견은 이 책이 나온 반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은 한때는 해외에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되었는지 몰라도, 이제는 국내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사람을 피부색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브레이스웨이트 선생의 가르침, 그리고 그 제자들이 혼혈인 친구의 어머니 장례식에서 보여준 작은 용기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