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내가 개웅산을 찾는 시간은 고요하다.
사람들 손가락으로 셀만큼
산짐승은 보이지 않고
산새 소리도 없다.
적막강산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낮이 길어지고 있다.
두 손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사람들 늘고 있다.
산짐승은 아직인데
오늘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연의 이치라고 할까!
때가 되었나 보다.
어둠 속에서 진달래 산벚 산수유가
길동무를 하는 것 같다.
아직 어둠 속을 걷고 있는데
머지않아 불빛 없는 데크길 걷겠다.
데크길바닥의 불빛 눈부신 게
불빛 없는 데크길 보다 더 불편하다.
사람들을 위한 다는 게
나무를 산짐승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게 쉽지 않다
첫댓글 부지런 하구만... 신새벽 산책길에 온몸에 스며드는 느낌을, 생각을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았구려.
행복한 나날이길 바란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