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자존감 #배려
▷지금, 우리는 지금이가 필요해
시 리 즈 | 저학년은 책이 좋아40
저 자 | 이수용(글) 김준영(그림)
발 행 일 | 2024-08-27
대상연령 | 초등 1~2학년
페이지수 | 84쪽
판 형 | 185 × 240(mm)
정 가 | 13,000원
I S B N | 979-11-94082-02-6
1. 책소개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반 진짜 영웅!
엉뚱하게 보이지만 지혜로운 주인공 지금이의 ‘자존감’과 ‘이해’에 대한 이야기
어린이들이 가진 잠재력과 상상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적절하게 자극을 받으면서 발달할 기회가 풍부하게 주어지면, 가진 능력을 크게 발휘하는 멋진 성인으로 자라날 거예요. 『지금, 우리는 지금이가 필요해』는 부끄러움이 많은 어린이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평소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좋아하던 지금이는 특별한 자신의 이름 때문에 수학 시간에 발표를 하게 됩니다. 정답은 아니었지만 지금이의 기발한 발상 때문에 지루한 수학 수업 시간이 재밌는 시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렇듯 지금이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이이지요. 우리 어린이들 중에 혹시 교실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부끄러움이 많아서 말을 못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지금이의 이야기를 읽고 용기를 내어 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아이들 반응 때문에 당황할지 몰라도 자꾸 용기를 내다보면, 선생님이나 반 아이들과 한결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2. 출판사 리뷰
▶ 조금만 뒤집으면 달리 보이는 법
용우는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하다가 실수로 방귀를 뀌었다가 아이들에게 ‘뿡우’라고 놀림을 받아요. 급식에 나온 맛있는 소시지도 남길 정도로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납니다. 그런 용우에게 다가온 지금이는 방귀 뀌는 용우가 더러운 게 아니라, 독한 방귀를 몸 밖으로 내보내니까 오히려 깨끗하다고 말해 줍니다. 용기를 얻은 용우는 이제 누가 방귀쟁이에 코딱지쟁이라고 놀려도 화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씩 웃으며 “내가 너보다 훨씬 깨끗하거든. 알지도 못하면서 까불기는!”이라고 말해 줄 것 같습니다.
‘자기들은 방귀 안 뀌나?’
생각할수록 억울했다. 교실에서 남몰래 방귀 한번 뀌지 않은 아이는 한 명도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자기만 더러운 아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못된 녀석들!’
가슴속이 부글부글 끓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용우는 울 수 없었다. 그러면 ‘학교에서 방귀 뀌고 코딱지를 파는 데다 울기까지 하는 아이’가 될 테니까. 여기서 더 놀림을 받으면 이대로 집에 가고 싶을 것 같았다. 용우는 애써 눈물을 참았다.
용우는 줄을 서 있다가 식판에 밥을 받고 아무 자리에나 앉았다.
역시나 밥맛은 하나도 없었다. 대충 먹고 일어서려는데 옆에 앉은 아이가 말을 걸었다.
“너 왜 소시지 남겼어?”
같은 반 지금이였다. 용우는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
“기분이 안 좋아서 먹기 싫어. 너 먹고 싶으면 먹든가.”
지금이는 얼른 젓가락으로 용우 식판의 소시지를 집으며 물었다.
“왜 기분이 안 좋아?”
“몰라. 묻지 마.”
“아∼ 아까 아이들이 방귀 뀌었다고 놀려서?”
‘얘가 지금 나 약 올리나?’
용우는 인상을 쓰고 지금이를 흘겨보았다. 지금이는 용우 기분도 모르고 실실 웃기까지 했다. 용우는 더 이상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 나 원래 방귀 못 참아. 그래서 뭐! 너도 나 더럽다고?”
지금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난 네가 엄청 깨끗한 것 같은데.”
“뭐, 깨끗하다고”
용우 눈이 커졌다. 자신이 더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특별히 깨끗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는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응, 방귀가 생기는 대로 몸에서 바로바로 내보내니까 몸속이 항상 깨끗한 거잖아. 독한 방귀를 몸속에 계속 쌓아 두면 어떻게 되겠어?”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3. 초등 교과 연계
3.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4. 감상을 나타내요
4. 줄거리
항상 지루한 수학 시간. 선생님이 칠판에 덧셈 문제를 적고는 답을 묻지만 아이들은 문제가 어렵다며 다음에 풀자고 한다. 선생님은 지금 해 보자고 말하는데, 반 아이들은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지금이를 보면서 선생님이 지금 해 보자고 했으니까, 지금이가 문제를 풀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엉겁결에 수학 문제를 풀게 된 지금이. 지금이는 칠판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덧셈 기호와 숫자를 적당히 써 넣는다. 선생님이 그게 뭐냐고 묻자, 지금이는 어떻게 푸는지 몰라서, 전을 부치듯 덧셈전을 그린 거라고 답한다. 순간 웃음바다가 된 교실. 선생님은 지금이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며 또 다르게 풀어 볼 친구가 있는지 묻는다. 그때까지 얌전하게 앉아 있던 친구들은 너도 나도 나와서 자신만의 수학 문제 푸는 방법을 발표하자 무거운 교실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게 변한다. 조금 엉뚱해 보이지만 슬기로운 지금이는 반에서 또 어떤 역할을 할까?
5. 상세 이미지
6. 저자 소개
지은이 이수용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오래오래 쓰고 싶습니다.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 천재교육 창작동화 공모전, 미래엔 교과서 창작 글감 공모전, KB창작동화제에서 수상했고 『저랑 거래하실래요』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시리즈, 『나 대신 아파해 줄 사람』, 『행복한 걱정 가게』, 『똥찐빵 대 똥 일기』, 『6분 소설가 하준수』, 『초딩 연애 비법서』, <기기묘묘 고물 자판기> 시리즈, 『고민 해결 호두과자』, 『떴다! 불만 소년 김은후』, 『열 살 달인 최건우』, 『흥쟁이 고두홍』, 『꼬물꼬물 내 친구』, 『마음 일기』, 『엄마 귓속에 젤리』, 『심술 먹는 마녀』, 『용돈 몰아주기 내기 어때』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준영
온갖 세상사와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그림쟁이입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책,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초능력 사용법』, 『롱브릿지 숲의 비밀』, 『솔미표 방패 스티커』,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어린 만세꾼』, 『못 말리는 아빠와 까칠한 아들』, 『마음으로 연주하는 아이 예은이』, 『세상을 바꾼 수학자 2 0인의 특별한 편지』, 『세상을 바 꾼 철학자 2 0인의 특별한 편지』, 『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 『태엽을 감아줘!』, 『꽃씨를 돌려 줘!』, 『내 뿔을 찾아줘!』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7. 책 속으로
“선생님 정말 아프신가 봐.”
“우리 선생님 어떡해?”
“수술 잘못되면 학교에 못 나오시는 거 아냐?”
“선생님 진짜 겁나시겠다. 그래서 시계 볼 때마다 한숨 쉬셨나 봐.”
아이들 모두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다들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지금이였다.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지금이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우리가 선생님을 겁 안 나게 해 드리는 거야.”
“겁 안 나게? 어떻게 하면 되는데?”
아이들이 지금이 곁으로 몰려들었다. 지금이는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속닥거렸다.
수업이 다 끝나자 아이들은 소심웅 선생님 자리로 우르르 몰려갔다.
“너희들, 무슨 일이야?”
갑자기 몰려온 아이들을 보고 선생님이 물었다. 회장 보빈이가 대표로 말을 꺼냈다.
“저 시계 말인데, 선생님이 수술하시는 날까지 남은시간을 알려 주는 거죠?”
선생님은 시계를 보더니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아니, 그게…….”
로아가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다.
“괜찮아요, 선생님.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으응, 뭘 도와준다는 거니?”
선생님이 당황한 얼굴로 묻자 로아가 말했다.
“선생님 수술하시는 날, 저랑 지민이랑 선우가 병원에 따라가려고요. 수술 끝날 때까지 어디 안 가고 밖에서 기다릴게요.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수술 받으세요.”
<본문 52~5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