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카페지기는 팝핀병욱이군.
뼈병욱이 팝핀현준 동영상 보여주던 시절이 기억나네, 다들 팝핀 배운다고 팝핀인지 탈춤 타령인지 흐느적거리며 덩실덩실 거리던 때가 있었지.
이제는 그 팝핀현준이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도 나오던데... 세월 참...
누구 말대로 나이가 들수록 왜이렇게 찌질해질 수 밖에 없나 싶기도 하고...
뒷산에서 고기구워 먹던 그 시절이 그립네...
예전처럼 자리펴고 한판 벌리고 싶지만, 그럴수도 있지만,
이미 우리는 월요일이면 회사 가야하는 월급쟁이에,
늦게까지 퍼마시고 택시타고 집에 가기도 부담되는 파주시민, 성남시민, 경남 어딘가의 도민...
애아빠에 남편에 몸 성치 않은 환자에.
같은 자리에 같은 메뉴로 술판을 벌려도 그때같을 자신이 없다.
한 30여년 뒤에나 되면 다시 그때처럼 즐거울 수 있을까?
선 후배 동기님들 다들 잘 살고 계시지요?
그렇게 죽도록 바쁜 인생도 아닌데 살면서 당신들 생각 하나도 안난다... 가끔 술먹자고 연락줄 때 빼고.
기억나는 즐거움 Best...
1) 불공 : 건전한 체육활동
- 그렇다. 우리는 시시한 꼼생이들같이 컵차기 같은거 하고 놀지 않았다.
2) 뒷산 : 호연지기
- 거기... 절에 스님들... 우리를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그리고 심벌은 악기입니다.
3) 주유소/쭈끼쭈끼
- 사회생활 하면서도 맥주 나만큼 마시는 사람 그리 흔히 보지 못했다.
술집 사장님들은 내돈으로 아주 잘먹고 잘살고 있겠지? 호형호제는 곧 호구호객이로군.
4) 기타 경목충 놀이 등.
써놓고 보니... 우린 술만 마신듯.
나때문에 주량 늘어나서 자기가 폐인인줄도 모르면서 폐인처럼 살고 있는 몇몇 후배들에게는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