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음 :: 오소리 쿠키

[하니맘]

아이들에게 "네가 잘하는 것은 뭐야?" 묻는다면

씩씩하게 대답하는 아이도 있을테지만

머뭇거리며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들이 더 많을텐데요.

자신의 장점을 찾는다는건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이랍니다.

누군가에게 멋져보이는 특별한게 아니여도

자신이 잘하는걸 찾는다는것 만큼 값진건 없어요.

몇일전 학교 받아쓰기 시험 날, 아이는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받아쓰기를 연습하는건 귀찮고 시험은 봐야 하니 그냥 이번 시험은 포기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시작해서 결과가 좋지 않는거랑 전혀 하지 않는거랑은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 나누며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고, 시험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칭찬해 주었는데요.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하는 과정은 결과보다 소중하답니다.

오소리 쿠키에 등장하는 오소리는 아이 자신이 될 수 있어요.

오소리는 엄마와 떨어져 혼자 지내며 자신이 잘 하는걸 생각해 봅니다.

처음엔 고치는 걸 잘할 수 있단 생각에 뭐든지 다 고치는 상점을 차립니다.

하지만 상점에 온 손님들은 엉성한 오소리의 실력에 화를 씩씩 냈죠.

큰 좌절을 맛 본 오소리는 다시 도전하길 두려워 합니다.

그러다 속상할 때 기분 좋게 먹었던 달콤한 쿠키가 생각 났어요.

말랑말랑 반죽에 재료를 얻어 구워진 쿠키는

속상한 오소리의 마음도 사막여우의 마음도 행복하게 만들어 줬어요.

친구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 쿠키로 오소리는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무뚝뚝한 멧돼지 아저씨의 마음도 사르르 녹이죠.

물론 처음부터 모두의 마음에 쏙 드는 쿠키를 만들 수 없었어요.

오소리는 생각하고 만들고 실패를 반복하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도 정답처럼 정해진건 아니랍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며 아이들은 실패를 통해 방향을 찾아 가게 될꺼랍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선물 같은거랍니다.

그 행복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음 좋겠습니다.

[하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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