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3일, 중국 상하이의 한 병원에 설치된 임시 병상에 환자들이 누워 있다. | Kevin Frayer/Getty Images
중증 폐렴·돌연사 급증…패닉에 빠진 중국 상황
최근 수개월간 호흡기 질환이 중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점점 더 많은 중증 폐렴 및 돌연사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산당은 이 사태를 두고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호흡기 전염병 담당관 펑즈빈은 지난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확산하는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은 인플루엔자로 확인됐으며, 그중에서도 인플루엔자 B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중국에서 활동하는 전문의들도 인플루엔자 B가 유행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한 전문의는 “인플루엔자 B가 코로나19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장한대학 부속병원(우한 제6병원) 혈관외과의 중뤄레이 박사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인플루엔자 B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싶다”며 “이는 코로나19보다 증상이 더 심하며, 특히 어린이의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중국에서 꾸준히 유행해 왔다. 2022년 말부터는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늘어났고, 중증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인 ‘백색폐증’도 보고됐다. 지난해 9월에는 또 다른 급성 폐렴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확산했고, 그 이후 다른 연령대에서도 유행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은 2022년 12월 코로나19 검사를 중단했고, 관련 정보를 철저히 검열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부에서는 “‘제2의 코로나19’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