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입니다.
이 철학까페를 처음 찾은 것이요.
한때는 하루 평균 3~4시간 이상씩 이 공간에서 열과 성을 다해 글을 썼습니다.
먼 옛날의 일이군요.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저는 공부를 하기도 하고
불안이 좀먹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보려고 아둥바둥 거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생만큼,
저도 고생을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 운이 좋게도..
조금은 살아가는 문제에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제가 인터넷에 써왔던 글들을
모두 다시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대단히 아련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린 시절, 내가 무슨 고민을 하며
한해 한해 성장해왔는지를 보며..
글을 쓰지 못하는 것.
책을 읽지 못하는 것.
깊은 사유와 성찰을 하지 못한 체
일 속에 파묻혀 살아온 지난 몇년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행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문학적인 생각,
사유, 감수성, 태도 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군요.
이 공간을 지키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길에,
좋은 글동무와 말동무를
허심탄회하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
이곳이 다시 그와 같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이야기할 동무를 기다립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다시, 이야기 공동체를 꿈꾸며...
원철
추천 0
조회 117
12.07.26 18:3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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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곳!!.....우리는 이곳을 잊고 지내며..그동안 무엇을 이루고..무엇을 겪으며..어떻게 살아왔을까요!!
지금 이순간 두근거리는 이 심장이 또 얼마나 지속될수있을까요?? ^^ 다시금..나의 마음과 생각들을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용기를....내서...^^
겪하게 반깁니다.. ^^ 오랜익숙함과.. 그리고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는 듯한 향수가 함께 하는 듯 하군요.. 찬찬히 어색함을 벗고 활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10여년전 이곳을 하루도 안빠지고 와서 머뭇거리는 시절이 있었어요. 글을 쓰지는 않아서 기억들은 못하실거에여.. 아련합니다. 어쨋든 완전 공감가는 게시물이기에 너무 반가워서 리플달아봅니다.
저와 같은 분이 있었군요.. ^^ 저도 그 때 당시 가장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은데요.. 정말 반갑습니다. 돌아와주셔서 환영해요. 이미경님의 리플이 정말 큰 힘이 되네요.
혼자 책을 읽고 연구하는 것보단, 아무래도 토론을 할 상대가 있다면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1%도 안되기 때문에,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이 제겐 매우 소중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해봅니다.. 그간 생각도 못했네요 한때 많은 님들의 글을 보며 생각 참 많이 해보았는데.. 아무튼 앞으로 자주방문하여 생각 다시 해보렵니다..인생의 다른면들을..
원철님 감사합니다. 카페를 만들어놓고도 방치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살아움직이게 해주셨네요. 물끝이 다시 예전에 열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다들 반갑습니다. 아하님이 오셨네요. 이제 한숨 덜었습니다. ^^
철학카페가 활성화되려면 어느 분이 작정하고 2~3년정도는 관리해줘야할 텐데, 과연 원철님이나 아하님이 그렇게 해주실런지 저도 걱정이 됩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