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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스픽스, 통화 녹음파일 공개
명태균 "창원에 지검장은 다 나 때문에 왔어"
"김영선한테 경찰청장·검찰 충성 맹세시켜"
김영선 "선관위에 이야기했다"며 위증 지시
강혜경 "김 전 의원이 '네가 덮어 써라'고 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연합뉴스
명태균 씨가 창원지방검찰청 지검장 인사에 개입했고 경찰청장에게 충성 맹세를 시켰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증을 하라고 부추기는 김영선 전 의원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민주당과 유튜브 채널 <스픽스>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녹취록 세 가지를 공개했다. 녹취록은 2023년 11월 25일과 2023년 12월 9일 명 씨와 회계담당자인 강혜경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2023년 5월 16일 김 전 의원과 강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이다.
명 씨는 지난해 11월 25일에 강 씨와의 통화에서 "창원에 지검장은 다 나 때문에 왔는데…"라며 창원지검장 인사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창원지검장은 김성훈 검사장(현 의정부지검장)이었다. 스픽스 전계완 대표는 방송에서 "보통 검사장은 한 번 근무를 하면 1년 6개월을 하는데, 창원지검은 3~4년 사이에 검사장이 3, 4명 바뀌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통화가 있었던 지난해 11월은 강 씨가 경남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회계 처리 누락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 한 달 전이다. 통화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도 문제 없다며 명 씨가 강 씨를 다독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지검은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의 세비 중 일부인 수천만 원이 명 씨에게 넘어간 것을 두고 강 씨, 김 전 의원, 명 씨 등 관련자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배당된 부서는 소속 검사가 없이 수사관만 있는 수사과 형사4부였다. 수사는 9개월이나 지연됐고, 지난달에야 이 사건은 검사가 있는 형사부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4일 오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04. 연합뉴스
명 씨가 직접 경찰청장 등에게 충성 맹세를 시킨 정황도 공개됐는데, 이는 명 씨가 강 씨에게 수사기관장들이 자신의 영향권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명 씨는 지난해 12월 9일 강 씨와 통화에서 "…경찰청장부터 해서 검찰부터 해서 김영선에 잡혀가 다 충성 맹세 다 시킨 거 아냐"라며 "내가 데리고 와서. 김영선한테 '충성합니다' '충성하겠습니다' 다 세 번씩 외쳤어"라고 했다. 이어 "누가 해줬냐"며 "선관위 (사건이) 아무리 넘어와도 경찰이 다 없애버려. 내가 해줬어. 그거 한 달도 안 됐다"고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 전 의원은 강 씨에게 선관위 조사에서 위증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16일 회계 처리 누락 등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도중에 이뤄진 강 씨와의 통화에서 "'이거는 내가 회계 담당자로 의원님하고 나하고 간에 자금이 오간 내역이지, 외부인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거 돈 어떻게 했냐고 하면, '이거는 내가 개인이 쓰고, 다 개인적으로 했지. 다른 거에 쓴 거는 없다. 구체적인 다른 혐의가 있으면 내가 거기에 소명하겠다'고" 라면서 "'근데, 내가 내 돈을 쓴 거까지 다 이야기해야 돼냐.' 그렇게 이야기하면 될 거야"라고 지시했다.
녹취록에서 김 전 의원은 강 씨에게 "경남도 선관위원장한테도 좀 다른 분 통해서 이야기가 들어갔으니까"라며 선관위에도 미리 손을 써두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2024.10.21. 연합뉴스
강 씨는 지난달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전 의원이 '네가 죄를 다 덮어쓰고 가라'고 했다"며 "조사를 받더라도 명 씨와 보전 비용에 관련된 인물은 거론하면 안 된다고 했다. 네가 안고 가야 내가 정치를 하니 너의 뒤를 봐줄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출처 : 명태균 "지검장 인사 간여…경찰청장 충성 맹세시켜" < 정치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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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고 자빠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