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이란 무엇인가
해탈은 범어(梵語) ‘mdksa’(목차(木叉)로
열반(涅槃)과 그 뜻을 함께 나누고 있다.
〈아함경〉을 살펴보면
해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표현을 나타내고 있다.
해탈(解脫)이 갖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에 소개한다.
열반(涅槃), 선정(禪定), 삼매(三昧), 정념(正念),
이욕(離欲), 부동(不動), 적정(寂靜), 무쟁(無諍),
청정(淸淨). 이처럼 해탈은 많은 뜻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해탈은 불교의 근본적인 목적임에 틀림없다.
이 해탈관은 기존의 소승불교(小乘佛敎) 해탈관과
대승불교(大乘佛敎)의 해탈관과는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우리는 〈유마경〉을 통해 해탈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각각의 입장에서
해탈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달리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유마경〉에 나오는
사리불과 천녀의 대화를 들어 보면서
해탈에 대한 정의와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사리불이 물었다.
“천녀(天女) 당신은 이 집에 머무른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이에 천녀가 답했다.
“내가 이 집에 머문 지는 스님께서
해탈하신 것만큼이나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녀는 사리불에게 질문을 던졌다
. “스님, 해탈하신 지 오래되셨지요. 얼마나 됩니까?”
사리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 그러자 천녀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스님께서는 큰 지혜(智慧)를 가지신 분인데
어찌하여 침묵(沈默)을 지키십니까?”
이에 대해 사리불은
“해탈이란 말로써 말할 수 없는 것이므로
내가 뭐라 해야 될지를 모르겠소.”라고 답했다
.이말을 들은 천녀가 스스로의 생각을 드러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말씀은 다 해탈의 상(相)입니다.
왜냐하면 이 해탈이란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문자(文字)와 언설(言說)도 마찬가지로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리불 존자여,
문자를 떠나서 해탈을 말하는 그런 일을 하지 마시오.
해탈과 일체제법(一切諸法)은 그 본성(本性)이 같은 것이오
.이에 대한 사리불의 대답이다.
“또 음(淫)·노(怒)·치(癡)를 떠나는 것을 해탈이라 하지 않습니까?”
천녀는 “부처님께서는 증상에만 사로잡힌 사람들을 위해서만
음·노·치를 떠나는 것이 해탈이라고 설(說)하셨을 따름입니다.
증상만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음·노·치라는 것,
그것들은 그 자성(自性)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해탈이지요.”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그러자 사리불은
“천녀여,
무엇을 깨달았기에
변재(辯才)가 그렇게 뛰어난 것입니까?”라고 물었으며,
천녀는 “나는 아무 것도 얻은 것과 깨달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엇인가를 얻었다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부처님 법을 대하여
증산만에 사로잡힌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을 했다
대승(大乘)의 해탈은 시간(時間) 개념이나
규정(規定) 개념이나 이욕(離欲)개념으로 보지 않고
법성(法性) 개념으로 읽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소승불교(小乘佛敎)가
인간(人間)의 번뇌(煩惱)로부터 해탈이라면
선가(禪家)의 해탈은 ‘마음이 쉬는’ 휴심(休心)의 해탈이다.
그러나 대승불교에서는 해탈은 법(法)의 해탈로 말하고 있다.
이 법에 근거한 대신(大信) 대원(大願) 대행(大行)이
곧 대승불교의 해탈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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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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