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플롯 (Double Plot)
베리컴퍼니가 제공하는 두가지 이야기
Me in(미인)/검은손님
원캐스트:박일곤
관람일:2024년 5월 19일
관람인: 한윤우외 1인
다소 생소했던 1인극의 묘미,1인이 끌고가는 100분짜리 두가지 이야기,인터미션시 무대장치 교체를 눈으로 지켜보는 즐거움!
입장과 동시에 놀라게되는 짙은 스모그와,막이 오르고 조명이 켜지며 나타나는 배우의 흔한 모습과 다르게, 관람객보다 앞서 무대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자연스럽게 분장실인양 공연준비를 하는 배우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극 시작전 박일곤 배우님이 언급하신것처럼 무거운 내용과 어두운 분위기,관람 후에도 느껴지는 긴장감의 무게 때문인지 보고나서 돌짝 하나를 얹어놓은듯 마음이 무거웠다.
'Me in'대신 웃음코드가 있다는 유쾌한 분위기의 '돗가비사냥'이었다면 이 무거움이 다소 덜했을까?
더블플롯! 비슷하거나 대조적인 내용을 섞어 한 작품처럼 완성하여 일원적 이주제의 구성방식으로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Me in'과 '검은손님'을 이어주는 주제는 인간의 욕망,증오,사랑일까?
관객이 고민해야할 부분을 숙제로 남겨준 작품이었다.
두 작품을 보고 작명이나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Me in(미인)- 예쁜(미인)여자 하나를 두고 대립하는 일란성 쌍둥이 남자!
전치사 in의 쓰임은 모든 방향으로부터 갇혀있는 공간...그 안에 갇힌 Me(나)!
검은손님 속 등장하는 아버지 영조의 이름은 이금!
사도세자의 이름은 이선이다.
밝을금의 이름을 쓴 영조는 나름 백성이 살기좋은 밝은세상은 만들었으나 아들을 자기손으로 직접죽였으니 밝게 산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잊을선의 이름을 쓴 사도세자는 뒤주속에 갇혀 죽음으로써 그 누구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으로 남았다.
생각할 사! 애도할 도!
사도세자의 이름으로만 남았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