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생들의 맛 가운데 가장 기묘한 맛이 바로 감로맛입니다.
그러나 욕계 중생들의 그렁저렁 한 삶으로는 감로맛을 맛보지 못하고
평생을 허무하게 보내버립니다.
그런 감로맛의 근원은 어디가 있는가?
감로 맛의 근원은 감로왕여래라. 바로 부처님한테 감로맛의 근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 법을 믿을 때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부처님 법은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법은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중생이 맛볼 수 있는 맛 가운데 가장 고상하고, 가장 마음이 서늘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늙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그런 맛이 바로 감로맛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법을 믿을 때는 감로맛까지 가야
부처님 법을 제대로 공부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보통 상식으로 생각할 때는
우리 인간이 무던히 좋은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우리가 영원의 차원에서, 인생과 우주의 본질적인 차원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 인간이 그렇게 완벽하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른바 존재론적으로 인간 존재는 대체로 무엇인가?
자기 존재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인생을 가치 있게 살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선 실존적으로 '인간 존재는 대체로 어떠한 것인가?'
이러한 것을 알고 살아야 할 것인데 보통은 그렇지 못하고
남들 따라서 습관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가장 극명하게 가장 궁극적으로 밝힌 가르침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제 아무리 발버둥치고 바르게, 행복스럽게 살고자 해도
인간 존재인 나라는 존재가 지금 어떠한 상황인가?
우주의 진리 가운데서 인간은 어떠한 위상에 있는가? 이런 것을 알지 못할 때는
가치 있는 방향으로 우리 삶을 이끌어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청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