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즉흥환상곡4번---손열음 연주
가슴에 그 무언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감동과 뭉클함이 쏟아지는 느낌입니다
고요하고 감미로운 선율 화려한 기교
그리고 마치 빗방울이 서로 부딪치며
세차게 쏟아질 때와 같은 강렬한 선율 정말 매혹적이며
환상적이기 때문에“즉흥 환상곡”이라 했나 봅니다
하지만 쇼팽은 살아생전 자신이 만든곡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죽고 나면 없었던 곡으로 해달라고 유언을 했었는데
오늘날에는 쇼팽을 대표하는 곡으로
전곡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을 듣다 보면 피아노 음계를 빠르게 오르내리는
고운선율 속에서 아름다운 환상과 함께 영혼이
맑아지는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61년 신상옥감독 작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에서
최은희는 연정을 이기지 못해
주체할 수 없을만큼 격렬한 못짓으로 즉흥환상곡을 연주 하지요
사랑방 손님 김진규와의 연정
개가할 수 없는 전통적 인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둘만의 보이지 않는 묵언의 사랑과 그리움
솟아 오르는 격정과 끓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격렬한 몸짓으로 즉흥환상곡을 연주 하는
최은희의 몸짓과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곡은 또
피아니스트인 탈북여성이 북한에 있을 때
쇼팽에 즉흥환상곡을 연주 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보위부에 잡혀가기도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탈북 여성은 음악을 마음껏 연주하고 싶은 마음에
탈북을 하였고 지금은 남한에서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