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토론회
우리 부부는 어떤 이견이 있으면 마주 앉아서 많은 대화를 한다. 그리고 각자가 주장하는 대로가 아닌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결론을 얻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 처음 만난 날과 그 후 12월, 결혼한 후부터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 부부의 삶의 원칙이다.
그리고 2011년 7월 7일, 사랑하는 아들 노엘이 태어난 후로도 우리는 여전히 세 가족이 함께 의논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결정한다.
어제저녁에도 모여 앉아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주로 노엘이의 생활에 관한 문제였다. 두 시간여 이런저런 말들이 오고 갔는데 부모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여러 훈계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노엘이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뭐라도 크게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한가지 원칙을 세워두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아빠가(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빠가 자녀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모두 자녀가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고 또 하면 나쁜 것들이다. 물론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가능한 원칙이다. 그런데 이게 이따금 문제를 일으키곤 하는데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하지 말라고 해도 굳이 고집을 피우며 하려고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긴급 가족회의가 열리게 되며 때로는 엄중한 책망까지 곁들여 결론을 내곤 한다.
어제저녁에도 노엘에게 분명히 말해 주었다.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 중에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아 올바른 것이 있으면 하고, 그리고 하라고 하는 것 중에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있으면 하지 말라고 말이다. 아빠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탄의 악독함을 잘 분별하여야 한다. 그러함에도 자주 우리 속의 죄성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거부하고 사탄의 사악함을 좇을 때가 있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고 사탄의 악독함은 인생을 잔인하게 죽여버리고 마는데도 말이다. 고집들이 아주 세다.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누가복음 11: 11~13)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로마서 8: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