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파리의 2차 긴급회의
지난번 평화롭던 개미 마을과 파리의 초계비행구역을 순식간에 황토 먼지로 뒤덮어 버리고 번개처럼 지나간 F22 전투기 편대를 결국 찾아내지 못하고 자기들을 무서워해 도망갔다고 결론지은 개미와 파리 부대 고위직들이 다시 모여서 제2차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제는 또다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면 개미 육군의 포병부대와 파리 공군의 5분대기조가 F22를 제지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한 번 물리친 그들은 의기양양하고 사기충천해서 사령부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난상토론을 거친 뒤 이렇게 결론을 지었다. 그놈들이 언제 또다시 나타날지 모르니 가장 강력한 파리 공군을 늘 초계비행하도록 하고 다시 그들이 나타나면 즉각 달려 들이 격추하거나 붙잡아서 끌어 오자고 말이다.
개미와 파리 부대의 긴급작전 회의 결론이 이루어질 확률은 몇 퍼센트 정도 될까?
인간의 좁은 머리로 온 우주 만물은 물론이고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체포해서 인간 세상으로 데려올 확률은?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으신 분을, 죄인의 능력으로 창조주를 이기겠다고?
개미와 파리가 현존하는 최첨단 전투기를 이기겠다고 큰소리 하늘 높이 외쳐대는 것보다 더 허망하고 웃기지 않은가.
지금도 그러고 있고, 그리고 여태 가련한 인간들이 그러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제2차, 3차 회의들을 하면서 그럴 것 같지 않은가.
기가 차지도 않을 앞날이 눈에 훤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