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영방송에 "동해바다~" 노래 나와도 日선 아무말 없었다
김동현 기자
입력 2024.08.21. 01:03업데이트 2024.08.21. 05:53
지난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4강전 진출을 확정한 재일한국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에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지난 17일과 19일 한국어 노래가 흘러나왔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으로 시작하는 재일 한국계 교토국제고 교가였다. 이 학교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에 이어 4강에 오르자 관례에 따라 경기장에서 교가를 틀었고 NHK는 이 장면을 생중계했다.
교가에 나오는 ‘동해’는 한국 기준 동해를 뜻한다. 이 바다의 공식 일본 명칭은 ‘일본해(日本海)’다. 일본 공영방송이 자국 영해(領海)를 다른 나라 기준에 따라 부르는 장면을 방영한 셈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 비난이 일었다거나 NHK에 항의가 쇄도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한국어를 못 알아들어서라고 보기도 어렵다. NHK는 일본어 자막에 ‘동해’를 ‘동쪽의 바다’라고, 사실상 그대로 번역해 내보냈다.
교토국제고의 선전(善戰)을 계기로 NHK에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동해’란 단어와 이에 대한 일본인들의 무심한 태도를 보면서 지난 광복절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돌아보게 됐다. 역시 공영방송인 KBS는 이날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틀었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오페라 1막에 나오는 일본 전통 혼례 장면에 일본 국가(國歌) 기미가요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광복절에 웬 기미가요인가’라는 시청자 비난이 빗발치자 KBS는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서둘러 사과를 했다.
한국과 일본 국민의 정서를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 식민지 역사를 기억하는 한국 국민은 일본과 관련한 사안에 훨씬 예민하고 즉자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를 튼 KBS의 무신경함도 비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유럽 거장의 대표적 오페라에 기미가요가 잠시 나온다고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한국의 경제 수준이 이미 일본을 따라잡았고, 무엇보다 문화적으론 일본을 앞질렀다는 세계의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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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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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2024.08.21 05:45:05
선동을 하면 생각없이 흥분하는 어벙한 인간들이 꽤 있으니까 선동이 먹히는겁니다. 그런 머리 나쁜 사람들이야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는걸 모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 머리 나쁜 불쌍한 사람들을 이용해 먹는 자들이 진짜 나쁜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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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오
2024.08.21 05:41:53
친일 척결이라고 입에 거품을 무는 집단들이 같은 민족을 죽음으로 내몬 전쟁을 일으킨 북한집단에 대하여는 입에 재갈을 물고 있는 친북 종자들은 친일보다 앞서 척결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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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望愛
2024.08.21 05:37:25
반일 감정팔이는 종북좌파들의 전유물이니 막부가내로 떠들어 대는 것이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것이 외교가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에 대한 태도다. 이제 존 더 대국적이고 대승적인 한일 관게로 발전해야 하는데 종북좌파 정당인 민주당은 구제불능의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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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mond90
2024.08.21 06:09:34
서울 일본인 학교에서 청룡기 나와서 일본 국가 부르면 열받아서 분신하는 못난 인간들이 있을듯. 열등감부터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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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스
2024.08.21 06:35:32
반일선동을 해서 가장 이익보는 주체가 어디인지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한미일 연합을 가장 싫어하는게 어딜까. 반일선동은 북한과 중국의 선전부가 기획하고 유포하는 것. 얘네들은 일본 웹에서도 똑같이 함. 혐한의 뿌리는 중국과 북한임. 민주당은 북의 지령으로 당연히 반일을 할 수 밖에 없고. 한미일연합을 균열시키려는게 민주당, 중국, 북한의 의도이자 지상과제임. 일본은 100년 전의 위협이었다면, 북한은 현재의 위협임. 그 위협을 흐리게 하고 호도하는게 누구? 민주당 정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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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8.21 06:04:54
반일은 그냥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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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사람들
2024.08.21 06:02:29
민주당 같았으면 난리났을 것이다.쓸데없는곳에 신경쓰지말고 이재명 말대로 먹고사는데 신경들 써라 민주당 이것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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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mond90
2024.08.21 06:08:00
이미 일본을 추월하는데 좌파들의 일본 열등감과 죽창가는 언제까지 나라를 흔들고 정치적으로 이용할건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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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세월
2024.08.21 06:08:07
일제식민시대와 6.25전쟁의 아픔과 기억도 그 시대 사람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남는 거는 역사의 기록물이다. 나라의 국력이 약하고 정치인들의 당파싸움 등으로 피해는 누가 겪었나? 우리는 늘 당하고 돌아서서는 피해보상하라며 호소한다. 지금 MZ세대는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과거의 아픔도 알지만 머물러 있을 여유도 없다. 대한민국처럼 사사건건 시비걸고 요란스런 나라가 있을까? 어느 나라에서도 좌파든 우파든 국가의 안보의식 하나만은 같다고 한다. 유독 우리나라는 이 나라를 갖다바치려는 종북좌파리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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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오시요
2024.08.21 06:48:55
재명이가 먹사니즘을 외치고 있는데 뒤로는 호박씨나 까먹는 사람들 이게 민주당의 민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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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7
2024.08.21 06:46:18
반미 반일은 좌파들 정권장악 정권탈취 선동용일 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대다수 국민들은 별관심 없다.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응하기 바쁘다.민주와진보로 위장탈 쓴 좌파에 더 이상 현혹되지 말고 속지 말아야 한다.좌파척결 없이는 대한민국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진정한 진보좌파라면 도움을 주지만 위장좌파는 백해무익하다.이나라에는 위장좌파만 있다.동족상잔 625 잊어서는 안된다.위장좌파는 친북 친중 반미 반일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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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목자
2024.08.21 06:19:59
아직도 反日 몰이에 정신나간 더불어 민주당과 조국당 그리고 일부 좌파 대한민국 국민들 제발 부끄러운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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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2024.08.21 06:17:51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북한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총을 겨루는 적은 분명한 구분을 전제로 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이구분을 희미하게 한다! 결국 적에게 나를 갖다 바치는 꼴이다! 지금 우리 나라의 적은 일본이 아니라 북한 공산당이다! 이 구분이 확실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