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 윤 대통령 낮은 지지율 배경 분석
의사파업·민주당과 대립·대북관계 관리실패·미디어탄압 거론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가 의사파업 등과 함께 '언론 탄압'을 이유로 제시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왜 윤석열 대통령은 인기가 없을까> 기사를 통해 최근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사실을 다루며 배경을 분석했다. 디플로맷은 "윤석열 대통령은 2년 6개월 이상 국가를 운영할 시간이 있다"면서도 "다양한 현안에 대한 그의 접근방식을 고려하면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디플로맷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의사 파업 △민주당과 건설적이지 않은 대립 △대북관계 관리 실패 △윤 대통령의 미디어 탄압을 꼽았다.
디플로맷은 윤 대통령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한다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특정 언론인과 미디어 매체에 대한 그의 행보는 정부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할 때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 디플로맷의 보도 갈무리
디플로맷은 MBC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 논란과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언급하고 "정부가 출범한 지 몇 달 만에 MBC 사건이 일어나자 기자들은 대통령에 대한 보도가 매우 부정적일 경우 정부가 자신들을 고소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했다. 또한 "경찰과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은 기자들의 자택과 보도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했다.
디플로맷은 "국경없는기자회가 5월에 발표한 2024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62위로 떨어졌다"며 "작년에는 47위였고, 2022년에는 43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후 언론의 자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지지율 취임 이래 여론조사 최저치 기록> 보도를 통해 "젊은 의사들이 개혁안을 놓고 수개월간 파업을 벌이면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해졌고, 정부의 분쟁 조정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커졌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20%, 부정 평가가 70%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정 평가를 한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 경제, 소통 미흡 등이 거론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뿐 아니라 여당 지지도도 2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준경 기자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5998?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