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한 지니야!
오래 전 작고하신 장인어른의 추모식을 위해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당일치기로 낮에 모였다가 저녁에 복귀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큰 처형의 남편인 손위 동서분이 다니는
회사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호텔을 직원가로 저희를 위하여
대여해 주셔서 하룻밤 호사를 누려보았습니다.
오래전 어느 대학교수분으로부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 였습니다. 그분의 주장에 의하면, 지인분이 자택의 tv가
오래 된 것을 사용하고 있기에 물었답니다.
“왜 신형으로 교체하지 않고 청승을 떨고 있는가?” 라자
그분은 “리모컨으로 tv를 조종하는 것이 귀찮아서
앞으로 눈만 껌벅이면 채널을 옮기는 시대가 올것이니
기다리는 중”이라며 농담조로 말씀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때는 그분의 전언(傳言)이 현실에서 구현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호텔에서 일박하며 제일 신기했던 것이 바로 “지니야”라는
인공지능 비서였습니다. 침대 바로 옆에 놓여 있는 모니터(화면)을 향해
“지니야”라 부르면“띵, 네‘라는 응답과 함께 요구 사항을 즉석에서 해결해 줍니다.
예컨대 “지니야? 커텐 열어줘”“티브이 켜줘”“몇번 틀어줘”“소등해 줘,
등 하나만 켜줘,이라고 주문하면 즉석에서 순순히 응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낯선 문화 충격을 경험하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재미도 쏠쏠하여 지니야의 기능이 어디까지인지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딸아이는 지니야를 호출하며 십대들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프로필이나 노래 리스트등을 요구하자 유튜브를 찾아 원하는 목록이나
사진을 보여주는 참 똘똘한(?)녀석이었습니다.
“지니야”와 노니는 아이를 보면서 더욱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과연 기독교 용어들을 말하면서 요구하면 “지니야”는 어떤 반응을 할것인가 라는
궁금증으로 “지니야? 창세기를 읽어줄래”라자 응답하는 것입니다.
딸 아이가 “하나님에 대해 알려 줄래”라자 사람 이름만 저장되어 있는지
하나 라는 가수를 찾아 주는 것입니다.
이번에는“지니야? 예수 그리스도를 아니?”라자 뜻밖에도
“할렐루야 아멘 해야겠어요.” 라는 응답이 돌아왔습니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의외의 답변을 들으며 모두가 웃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서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니야”를 개발한 이들에게 비친 교회의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속에 투영된 것은 아닐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만일 개발자가 크리스찬이었다면
예수 그리스도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우리의 구원자”였을텐데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물음에“할렐루야 아멘”이라는
반응을 하는“지니야”를 보면서, 세상을 향하여 생명의 주 되신
예수님,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에
전심전력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지니야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
꼰대를 벗어나기 어려운 세대네요
저도 처음으로 들어보네요,,, 아나로그 시대라서 더욱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