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미터' 충청권 미묘한 변화… 이재명, 오세훈에 밀린다
양자 대결 여론조사 분석해보니
주희연 기자
입력 2025.02.05. 01:08업데이트 2025.02.05. 11:19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양자 대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대표는 전국적인 양자 대결에선 오 시장 등 여권 주자에게 대체로 앞섰다. 그러나 ‘대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이 대표가 오 시장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에선 “충청 민심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래픽=김현국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차기 대선 후보 양자 가상 대결(전화 면접 조사)을 붙여본 결과, 충청권에서 이 대표 41%, 오 시장 44%로 나왔다. 오차 범위(±3.1%p) 안에서 오 시장이 이 대표를 3%p 앞선 것이다. 지난달 22~23일 YTN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양자 대결(전화 면접 조사)에서도 충청 지역에서 오 시장이 47%를 기록해 이 대표(33%)를 오차 범위 밖인 1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충청권에서 40%를 얻어 이 대표(36%)를 4%p 앞섰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이 대표 우세가 확인됐다.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전국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 47%, 오 시장 43%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이 대표 41%, 오 시장 41%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전국 양자 대결에선 ‘이 대표 50%, 김 장관 37%’(갤럽), ‘이 대표 42%, 김 장관 38%’(엠브레인퍼블릭)로 나타났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에선 “충청 민심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갤럽이 조사한 충청권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47%(12월 2주)→35%(1월 4주)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20%(12월 2주)에서 37%(1월 4주)로 올랐다. 이 대표 지지도는 물론 민주당 정당 지지도까지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충청권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오차 범위 내의 격차는 유의미한 수치로 보긴 어렵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충청 지역 여론에 변화가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충청권 민심이 심상찮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청권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이 대표가 오 시장 등 여권 주자에게 계속 비등하거나 열세인 지지도를 기록하면 이런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충청 지역 의원은 “3월 중 예상되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에서 중형이 나온다면 충청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세종을 제외한 충북·충남·대전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득표율 0.73%p 차로 졌는데, 충청 지역에서 좀 더 선전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비명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고 썼다.
지난해 말 기준 충청권 인구는 556만명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권(493만명)을 앞선다. 한 충청 지역 인사는 “충청 사람들은 보통 안정적인 느낌의 정치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대표(경북 출신)와 오 시장(서울 출신), 김 지사(경북 출신) 모두 충청권에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데, 안정감을 주면서 비호감도를 낮추는 사람이 충청 민심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오세훈#이재명
주희연 기자
100자평
318
도움말삭제기준
최신순
網擄
2025.02.05 11:37:13
범죄 범벅덩어리 사람아닌 대맹이 똥구따르는 것은 충청인의 수치 아니가 도라 좌뻘개들 말고는
답글작성
1
0
진죽
2025.02.05 11:35:48
충청도 민심도 많이 변했습니다. 옳고 그름 알고 국민을 속이고 선전 선동하고 법을 이용해 재판을 지연시키는 인간은 정말 싫어합니다. 정직. 진솔. 진정. 진실한 사람을 지원합니다
답글작성
2
0
트랜서핑
2025.02.05 11:34:59
조선일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기정 사실화 하고 친중라인으로 줄서기 마음먹은거지? 오케이 굿럭 ㅇㅇ
답글작성
1
0
feel free
2025.02.05 11:24:37
조선일보의 얄팍한 속셈에 정말 역겨움을 느낀다. 유독 이 기사만 댓글란에 굳이 '찬성순' 설정을 해놓지 않고 게다가 제목에 오세훈을 특정해서 띄운 이유를 현명한 독자들이 모르겠는가? 고향 세탁한 회색분자 오세훈은 우파의 대선 후보로서 적격이 아니라는 대다수 우파 독자의 견해가 명백히 드러날까 봐 두려워서가 아닌가? 만만한 오세훈을 조선일보가 밀기로 작정하고 아무리 장난을 쳐도 정통 우파 국민들은 (장차 대선 경선 때) 진실하고 청렴하고 소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인물 김문수를 선택할 것이다.
답글2
7
1
양삿갓
0 / 500
등록
양삿갓
2025.02.05 11:40:07
이 인간이 아직도 제 정신이 아니구만...정신차리라우~~~
53llbc
2025.02.05 11:36:41
누가되든 이재명만 이기면됨.하기사 져명에게 중형선고되면 말짱도루목이지만 ㅋㅋ
순곡
2025.02.05 11:21:41
무너진 법치로 사법부가 원망스럽다. 중심이 없는 김명수 체재가 중범죄자가 정권을 잡도록 눈감아주고 범죄자공화국을 만들고 있다. 누가 뭐래도 윤대통령 복귀가 이 나라를 살린다.
답글작성
13
0
회원58909833
2025.02.05 11:16:11
명태균이 얘기한 정치가중에 가장 쓰레기 OOO는 오세훈씨라고 했는데 충청은 그쓰레기를 받아주네
답글1
4
10
양삿갓
0 / 500
등록
양삿갓
2025.02.05 11:42:37
바.보.야! 명태균이가 씨레기야.....뭘 알고 말해야지....그런말 하는 댁도 시.레.기 같구만.....
진짜 보수
2025.02.05 11:10:16
조일은 오세훈이 좋소? 나는 김문수가 더 좋소. 아니, 조기대선 원치 않소. 윤통이 복귀하여 임기를 마쳐야 된다고 생각하오. 이재명은 당연히 감옥에 가야겠지요.
답글작성
25
2
hanobek
2025.02.05 11:08:42
뚜렷한 철학이나 소신이 부족하여 좌충우돌을 일삼아온 기회주의자들을 지지하거나 띄우는 개인 및 언론들은 전 분야, 전 계층에 걸쳐 좌경화된 한국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내지 시대정신, 나아가 국가관, 역사관, 애국심이 결여된 자들이라고 간주된다. 오랜 기간 좌경화된 국가를 중화, 평정하는 것이 한국의 시대적 과제이며 거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는 김문수 뿐이다. 지난 보수정권은 좌익정권에 비해 적폐청산을 제데로 못해왔기 때문에 오늘날의 나라꼴이 이 지경이 된 것이다.
답글작성
15
1
셋별아
2025.02.05 11:08:18
충청도 양반들이 천하의 쌍것을 어찌 모르겠소 일시 잠간 속일수있어도 본색은 드러나게 되는 것이 세상사 아니오 ?
답글작성
14
2
주막
2025.02.05 11:07:36
충청인의 자존심을 회복한 쾌거라 본다. 정상인 이라면 민주당을 지지하기 힘든다고 본다. 너무 좌경화되고 있어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사회주의 더 나아가 공산주의로 갈까 너무 두렵다.정말
답글작성
13
1
할아방
2025.02.05 11:03:01
어제하로종일 헌재의재판현황을 온국민보고 사실은즉시했는데 오늘아침에 민주당것들이 각TV에 출영해서 왜고날조하는데 통분한다 사실을 왜곡하고 허의날조하는 재명게에게 오히려저주를한다
답글작성
14
1
꿈꾸는나그네
2025.02.05 11:02:54
현직 대통령 임기가 엄연히 살아 있는데..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에서 비상 대권을 발동한 것인데.. 그걸 모른 채 탄핵 세력에 동조하는 건가? 지금이 차기 대선을 거론할 때인가? 혹 물 밑에서 그걸 목표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자는 국가관, 정의관, 도의, 인성 등을 신뢰할 수 없는 자다. 지금까지 야당과 좌파 진영의 국헌문란 작태를 국민들 다수가 알게 된 이 시점에, 탄핵 기각 민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음을 명심하라.
답글작성
16
1
위대한코리아
2025.02.05 11:02:22
굴비 명태 참치 조기대선은 절대로 없씀 조기총선만이 답은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