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며...
2022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찬양을 고르라면
아마도 “은혜”라는 찬양일 것입니다.
“은혜”를 작사 작곡한 손경민 목사께서
이 찬양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코로나로 인하여 그동안 당연시 해 왔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들임을 깨닫고서
노랫말로 만들었노라”고백했습니다.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더더욱 와 닿은 내용이“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였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자면 담임 목회자로 살아가는 제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바로 나누고 섬길 수 있는 은혜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난 2019년부터 년 말에 지역사회를 위하여 장학금과
이웃돕기 성금을 백 만원씩 기탁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비록 적은 액수이지만 출석교인 30명 규모의 교회로서 지역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보탬을 주는 교회일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3년 동안은 군청을 찾아서 군수님과 기념 촬영을 했던 이유는
다분히 의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그냥 조용히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지난 5일(월)에 성금만 송금하였습니다.
군청 복지 담당자 분과 통화하면서 성금 기탁 증서를 부탁하자
당일 오후에 교회에 갖다 주셨습니다.
< 이웃돕기 성금 기탁증서
기탁자: 국토정중앙교회
기탁금: 일 백만원
귀 교회는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위와 같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셨기에 고마운 마음을
이 증서에 담아 드립니다.
2022년 12월 5일 양구군수 서흥원>
사실 많은 교회들은 산상수훈을 통하여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3)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은밀하게
섬기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성장하던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런대로
교회의 이미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대 사회적 공신력이 추락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건전한 교회들은 세상을 향하여 전략적으로라도 섬김과 봉사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더 이상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음지에서 행하는 섬김과 봉사를 남모르게
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라 웬만한 것이라면 알릴 필요가 있다 싶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교회는 그동안 하는 사역에 비하여 과하게 노출했지 않나
싶은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하나님 나라라는 큰 틀에서 볼 때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생색을 위한 나눔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세상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올해도 12월초 예 결산을 마치고 보니 이 어려운 시기에
재정이 모자라지 않고 남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주신 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며, 또한 아쉬운 소리를 하는 입장이 아닌 물질을
흐르게 하는 통로로 사용될 수 있는 복을 허락하신 그분께 영광 돌리는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한 해 동안도 열심히 살아가며 헌금해 주신
본 교회 교우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모두 강건하세요.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오늘도 이 목사님과 국토정중앙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대부분의 농촌교회가 어렵다고
힘들다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려운 시골교회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니 하나님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이도형 목사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너무 아름답다고 하시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