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세태에~~
매년 12월 중순이 다가오면 생각하는 기독교 유머가 있습니다.
한국교회 초기, 한국에 갓 부임한 외국인 선교사가 있었는데,
아직 한국어가 많이 서툴렀다. 그런데 마침 그 선교사가 송구영신
예배시간에 설교를 하게 되었다.
<친애하는 교우 짜매 여~러분! 오늘 이 밤이 지나면, 지난 년이 가고 새 년이 옵니다,
우리는 오는 년을 맞이함에 있어, 새 년과 함께 보낼,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듯, 간 년을 과감하게 정리하여야 할 마음가짐 또한 중요합니다.
참으로 지난 년들을 돌이켜 보면, 여러 가지 기대가 충만했던 년도 있었지만,
어떤 년은 대단히 실망 스럽기도 했으며.
어떤 년은 참 재미있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조금 있으면 돌아올 내년에 대해 우리 각자의
마음속은 과연, 이년은 어떤 년일까 하는 기대에 찬 호기심으로 꽉 차 있겠지요.
그러나,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년 저 년 할 것 없이
모든 년은 하나님이 주신 년이란 사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조금 있으면 각자 맞이할 새 년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희망찬 한 해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일만감사 블로그에서 인용)
“이년 저 년 할 것 없이 모든 년은 하나님이 주신 년이란 사실”이라는
말은 지당한 말이고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가
새기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죄성을 지닌 인간은 존재론적으로
망각하며 살아가고 싶어하는 것이 호흡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자신이 누리고 살아가는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며 자연으로부터
거저 얻어지는 자원들, 예컨대 공기나 햇볕, 바람등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그것을 자연의 섭리라는 표현으로 퉁 치고 마는 것을 봅니다.
2022년 종교 인식 결과는 그동안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세상을 향하여
보여준 이미지의 결과물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역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는 점도 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로 한국사회에 엄청난 문제의식을 제기했던
김난도 교수께서 “트렌드 코리아 2023”을 통하여 예측한 내년도
방향 가운데 평균실종이라는 표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음은 저자가 설명하는 평균실종의 개념입니다.
<이제까지 평균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무난한 상품, 보통의 의견,
정상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 더없이 독특한 상품들이 선택받고
극렬히 찬성하거나 극렬히 반대하는 의견으로 쪼개진다.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됐던 것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규정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성의 가치가 제각각 인정받으면서 평균적인 생각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삶과 가치관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전형성이 사라지는 현상을 가르켜
평균 실종 트렌드라 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3, 144쪽/ 산본교회 청년사역 연구소 카페에서 재인용)
평균 실종으로 일어나는 대표적 현상은 양극화입니다. 대부분의 소비가 줄어도
명품관이 잘되는 현상, 맛집 쏠림 현상, 경제 양극화 현상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평균 실종 트렌드입니다.
물론 양극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화될 개연성이 다분합니다.
이러한 평균 실종의 시대 경향은 종교 단체를 대하는 젊은이들의 자세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학가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교회 출석하는 청년들을 호기심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기독교회를 향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의 냉소적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성세대들은 성직자들을 대할 때 그래도 한 수 접어주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합리성을 띄지 않으면 직업인으로 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시대 풍조가 만연한 세태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이 믿음 안에서 참 아들로 삼은 디모데에게 행하는 말씀에서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디모데전서 4:9-13)
자신이 기준이 되려 하고 자기 의로 가득찬 세속 지향적 이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감이 어떤 삶인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어야 할 책임은 먼저 믿는 신자들에게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이 목사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세태는
2천 년 전이나 요즘이나 비슷한 듯 합니다.
다만 교회가 교회 답지 못한 부분은
한국교회가 뼈저리게 반성하고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새롭게
변화되도록 주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