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팔자 상 팔자
근래에 춘천 시내를 갔다가 게시대에 걸려 있는 펼침막(현수막)을 보면서
웃픈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수막에는<개 호텔 사무실”000 부동산>라 적혀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현수막 내용에 잘못 본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애완동물을 가족과 동일시하려는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수막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씁쓰레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기야 개 장례식 부고 문자에 상주로 견주 이름을 넣어서 지인들에게
알리는 세상이며, 심지어는 개 장례 예식을 인도해야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로 한때 갑론을박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느 유튜브를 보면서 정말 개 같은 세상이로구나 싶은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남쪽 지방에 사는 증산댁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나이에 홀로 되어 외동 아들을 대학공부 시키느라 온갖 고생하며
뒷바라지 했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꾸리는데도 적게나마 보탬을 주었습니다.
결혼한 지 팔년이 된 아들 내외는 오매불망 기다리는 손주 소식은 들려주지는 않고서
일년에 한 차례씩 서울집으로 자신을 불러 올리는 것입니다.
속 모르는 이웃들은 아들덕에 서울 구경 실컷 하겠다며 부러워 하지만
차마 속내를 드러낼 수 없는 점이 더욱 답답한 증산댁입니다.
평소에는 전화도 없던 아들 내외는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어김없이 전화하여
해피를 돌봐줄 것을 당부합니다. 해피는 아들 내외가 기르는 애완견입니다.
서울 집에 도착하면 며느리가 시어미에게 해피 돌보기 교육을 시킵니다.
매일 목욕 시키기 2. 아침에는 유기농 오리 고기, 저녁에는 럭셔리 닭고기를
먹이기 라는 메모지와 함께“어머니 이 해피는 보통 개가 아니에요.
치와와라고 350만원 주고 데리고 왔어요. 어머니 아들이 해피를 끔찍하게 사랑해요.
저녁에는 공원에 나가 꼭 산책을 시켜줘야 해요.”합니다.
어쩌다 자신에게 용돈이라며 십만원 손에 쥐어주는 것은 생색내면서 개새끼가
뭐라고 개를 돌봐달라며 머나먼 걸음을 하게 하는 아들을 봐야 하는
증산댁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저녁이 되어 개를 산책시키러
공원에 나갔더니 더 가관입니다.
젊은 여인들이 수다를 떠는데 대부분이 자기네 개가 영리하다며
개 자랑을 하는 겁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한 노인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합니다.
“저 여자들이 부모보다 개한데 더 잘하는 이유가 뭐여?
나는 무슨 팔자가 개만도 못한겨? 제 부모는 짜장면에 여관에서 재우고 개새끼는
유기농 오리고기나 쇠고기에 호텔에서 잠재우는 세상이구먼!>
(유튜브 룸바조에서)
참으로 기막힌 세상입니다.
삭막한 세상살이 가운데 마음 둘 곳이 없기에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을
시비할 이는 없겠지만, 미물인 동물과 사람을 구분해야 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천지창조를 하실 때 짐승과 생물들은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동물이나 사람을 창조하시며 근본 재료는 동일하게 흙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동물과 사람을 구분 짓는 차이점을 창세기 2: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세기2:7)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시었고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으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동물이 사랑스러워도 사람보다 우선시한다면
그것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입니다.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26-27)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참 기가 막히는 세상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미쳐가는 세상이구나 싶었어요.
믿는 사람들조차 그러든데요.
정말 정신 차려랴 하겠습니다.
목사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