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 차림
제사상 차림에는 각 지방의 관습이나 풍속, 그리고 가문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가가례(家家禮)라고도 합니다. 가정의례에 관한 책자에 수록된 제수진설법(제사상 차림)을 보면 그림과 설명이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것은 그 저자가 음양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남의 책들을 이것 저것 주어모았기 때문입니다. 제사상 차림에는 음양의 법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음양의 법칙을 이해하면 제사상 차림에는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제사상 차림에는 좌동우서(左東右西), 조율시이(棗栗枾梨), 홍동백서(紅東白西), 생동숙서(生東熟西), 좌포우혜(左脯右醯),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건좌습우(乾左濕右), 접동잔서( 東盞西), 좌반우갱(左飯右羹), 남좌여우(男左女右) 등의 용어들이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모두 음양의 법칙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음양에 대하여 알아야 위의 용어들과 음양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음은 약하고, 연하고, 서늘하고, 냉하고, 작고, 적고, 움직이지 않고, 젖은 것, 흰색 검정색 등이며 양은 강하고, 억세고, 따듯하고, 뜨겁고, 크고, 많고, 움직이고, 마른 것, 붉은색 푸른색 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남좌여우, 좌의정 우의정이라고 하며, 사극에서 임금의 등극식이나 왕비책봉식 등을 보면 문관은 임금의 왼편에 무관은 임금의 오른편에 서고(덕수궁 품계석 참조), 우리 대통령이 외국원수와 앉을 때도 항시 대통령이 왼쪽(보는 사람기준으로 보면 화면의 우측)에 앉으며, 수도꼭지도 냉온수가 모두 나올 때는 반드시 왼쪽이 따뜻한 물 오른쪽이 찬물(사람기준)이며. 공중화장실도 대부분 왼쪽에 남자 오른쪽에 여자화장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왼손보다는 오른손이 강한데 어떤 이유로 왼쪽을 양이라고 할까요? 이것이 이해되어야 음양의 법칙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도를 보면 위가 북, 아래가 남, 왼쪽이 서, 오른쪽이 동입니다. 그런데 음양의 법칙은 이와 반대입니다. 시계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시 계 : 08시 09시 10시 11시 12시 13시 14시 15시 16시 17시 18시 19시 **12 월 : 정월 이월 삼월 사월 오월 유월 칠월 팔월 구월 10월 동지 섣달(절기기준입니다) **절 기 :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소한 **12 지 : 寅월 卯월 辰월 巳월 午월 未월 申월 酉월 戌월 亥월 子월 丑月 **계 절 : 봄봄 봄봄 봄봄 여름 여름 여름 가을 가을 가을 겨울 겨울 겨울 **색 상 : 초록 초록 초록 적색 적색 적색 흰색 흰색 흰색 검정 검정 검정 **음 양 : 양양 양양 양양 양양 양양 양양 음음 음음 음음 음음 음음 음음 음양사상은 북반구인 우리 동양의 고유사상입니다. 불은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북반구에서 태양을 보면 항시 머리위에 있습니다. 낮12시를 午시라고 하고 11, 12, 01시 방향은 남쪽이며 여름이고 火라고 하며 하지가 있습니다. 물은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 12시를 남쪽으로 하여 태양이 있는 하늘방향으로 세우면 6시방향은 자연적으로 아래가 됩니다. 이 방향이 정북이며 5, 6, 7시 방향이 북쪽이며 겨울이고, 차거우니 음입니다. 주역에는 상괘와 하괘가 있고, 상하괘에는 각각 3개의 효가 있습니다. - 11시방향은 음력 4월로 상하 6개효가 모두 양이며 입하 소만이 있고, 여름이 시작됩니다. - 12시방향은 음력 5월로 망종과 하지가 들어 있습니다. 하지가 되면 초효(6개중 아래의 첫효)가 음으로 변합니다. 즉 1음이 시작됩니다. - 01시방향은 음력 6월로 소서 대서가 되는데 아래 2개의 효에 음이 생겨나고, - 02시방향은 음력 7월로 입추 처서가 되는데 아래 3개의 효에 음이 생기고, 가을이 시작됩니다. - 03시방향은 음력 8월로 백로 추분이 되는데 아래 4개의 효에 음이 생겨나고, - 04시방향은 음력 9월로 한로 상강이 되는데 아래 5개의 효에 음이 생겨나고, - 05시방향은 음력 10월로 입동 소설이 되는데 겨울이 시작됩니다. 6개효 모두 음이 됩니다. 개천절 노래에 "---10월상달에---"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상달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는 사람들이 드믑니다. 달이라면 정월보름달이 제일 밝으니 상달이라고 할 수있는데, 음력 10월달은 정월 보름달 보다도 작은데도 왜 상달이라 할까요? 그 이유는 태양은 양이고 태양에 비유하면 달은 덜 밝고 차가우니 음입니다. 10월은 음이 6개나되니 음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달이므로 상달인 것입니다. - 06시 방향은 음력 11월로 대설 동지입니다. 동지가 되면 초효에 1개의 양이 생겨납니다. 지금은 음력1월 양력1월로 년도가 바뀌지만 옜날에는 1양이 시작되는 동지를 기준으로 세수의 기준으로 삼은 시대도 있었습니다. - 07시 방향은 음력 12월로 소한 대한이 되는데 2개의 양이 생겨나고, - 08시 방향은 음력 정월로 입춘 우수가 되는데 3개의 양이 생겨납니다. 이때부터 봄입니다. - 09시 방향은 음력 2월로 경칩 춘분이 되는데 4개의 양이 생겨납니다. - 10시 방향인 음력 3월로 청명 곡우가 되는데 5개의 양이 생겨납니다. 시계의 12시 방향을 남쪽으로 했을 때, 12시에서 1,2,3,4,5시까지는 사람이 보면 오른쪽이며 1음이 생겨나 점점 많아져서 5시방향이 되면 음이 다자랐고 음이 생겨나서 다 자라나서 음이 극성을 부리므로 음의 방향이 되고 사람이 보았을 때 오른쪽이고 서쪽이며 6시에서 1양이 생겨나 7,8,9,10,11시 방향으로 가면서 양이 점점 자라나 양이 6개가 모두 자라나니 양이 극성을 부리며, 사람이 보았을 때 왼쪽이고 봄 여름이니 따뜻하여 양이 되는 것입니다. 자! 왜 왼쪽이 양이고 오른쪽이 음인지를 이해를 했으면 이제 제사상의 음양을 살펴봅시다.
○ 제사상은 모시는 조상을 기준하는가? 아니면 제사상을 차리는 사람을 기준하는가? 어느 것을 기준해도 무방하나 사람을 기준하면 사람의 왼쪽이 양이고, 조상을 기준하면 조상의 오른쪽이 양이 됩니다. 사람은 살아있기 때문에 양이고, 죽은 자는 움직이지 못하니 음이 됩니다. 양은 양이 우선이고 음은 음이 우선이니 사람을 기준하여 진설하면 반대편인 음에서는 저절로 맞게 됩니다. 따라서 진설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 사람을 기준으로 진설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하 설명도 진설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 사람끼리의 음양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사람과 사람끼리 음양을 비교할 때는 그 당사자를 중심으로 보아야 합니다. 높은 사람은 양 낮은 사람은 음, 주인은 양 손님은 음, 남자는 양 여자는 음, 어른은 양 어린이는 음 등으로 구분합니다. 즉 부부가 세배를 받을 때 남좌여우이니 남자는 여자의 왼쪽에 여자는 남자의 오른쪽에 앉으면 됩니다. 주인과 손님이 나란히 앉을 때(대통령이 손님을 옆자리에 앉게 할 때) 주인이 왼쪽에 손님이 오른쪽에 앉으면 됩니다. 상급자인 여자와 하급자인 남자가 나란히 앉는다면 상급자인 여자가 왼쪽에 하급자인 남자가 오른쪽에 앉으면 됩니다.
○ 물체의 음양위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합니다. 물체의 음양은 바라보는 사람을 기준으로 왼쪽은 양 오른쪽은 음입니다. 조상의 묘소를 쌍분으로 모실 때에도 사람이 보아서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입니다. 제사를 모실 때 지방도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입니다. 살아있을 때는 남좌여우지만 죽으면 물체이기 때문에 사람을 기준으로 남좌여우가 되는 것입니다. 시계가 돌아가는 방향 즉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순행이라고 합니다. 그와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는것을 역행한다고 하는데 태풍이 그러합니다. 싱크대의 물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면서 빠집니다. 경상좌도 경상우도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는데, 물의 흘러가는 방향으로 보면 경상좌도는 의성 군위 대구 청도 경주등 낙동강 동쪽이고, 경상우도는 상주 선산 성주 고령 등 낙동강 서쪽을 의미합니 다. 즉 하천의 좌안 우안의 구분은 물의 흘러가는 방향으로 보아 왼쪽은 좌안이 되고 오른쪽은 우안이 되는 것입니다. 공공기관 등의 건물 정문에 그 건물의 명칭은 사람이 볼 때 왼쪽기둥에 "00시청"이라고 표시를 합니다. 그런데 그 시청안에 시의회가 있다면 그 우측기둥에 "00시의회"라고 표시를 합니다. 즉 주인이 왼편을 차지하게 됩니다. 냉온수가 함께 나오는 수도는 사람이 보았을 때 반드시 왼쪽이 뜨거운 물(양) 오른쪽이 찬물(음)입니다. 남녀 구분이 되는 화장실도 사람이 보았을 때 왼쪽이 남자(양) 오른 쪽이 여자(음) 화장실입니다. 이렇게 구분하여 설치하지 않은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 제사상은 어느 방향으로 차려야 하는가? 대부분 북쪽에 진설하여야 하는데, 그 방향이 불가능할 때는 그 장소의 사장에 따라 적당한 방향에 진설해도 무방하다 고 합니다. 그런데, 이말은 맞지않습니다. 제사상은 남쪽으로 진설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 방향이 불가능할 때는 적당한 방향에 진설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사람은 죽으면 혼은 위로 올라갑니다. 위는 하늘이고 태양입니다.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이며, 태양은 양이고 火입니다.정신도 火입니다. 경복궁의 방향과 관련된 일화가 있습니다. 현재의 경복궁은 남향인데 무학대사는 남향을 하면 청룡(창경궁이 있는 낙산주변과 동대문일원)이 약하여 장자가 왕손을 이어가기 어려우니, 인왕산을 뒤로하고 동대문쪽으로 동향을 하면 청룡(지금 청와대 뒷산)이 강하여 장자가 왕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동향을 주장했으나, 유학자인 정도전은 중국역대 어느 왕조도 대궐의 정전을 동향으로 한 경우는 없다. 산자는 태양의 양기를 받아야 하므로 남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지금과 같이 남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극을 보면 임금의 칙서를 받을 때 북향재배를 합니다. 서울이남에 사는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에서는 당연히 서울이 북쪽에 있으니 북향재배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평안도 함경도에서도 북향재배를 합니다. 이것은 산자는 남향을 하고 죽은자는 북향을 한다는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에 양구빈(구빈은 호, 가난한 사람도 이분이 묘를 점지해주면 가난을 면했다고 하여 그 시대 사람들이 붙여준 것임)이라는 풍수학자가 저술한 감룡경( 龍經)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에 대하여 청나라 풍수 구만천이 주(註)를 달아 놓은 것을 보면 "--- 圖書(하도낙서)에는 다 南方을 전면으로 하고, 북방을 후면으로 하며, 동방을 좌로 하고, 서방을 우로 하니, 사람의 신체역시 心은 火로 前(위)에 있고, 腎은 水로 後(아래)에 있고, 간은 木이니 좌에 있고 폐는 金이니 우에 있는 고로 사자(죽은사람)는 북을 전(바라보고)으로 하고 생자(살아있는사람)는 남향(남쪽을보니)하니--"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죽은 사람은 북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제사상은 남쪽으로 진설함이 타당합니다. 다음에 설명하는 좌동우서를 보면 더욱 명백합니다. 그러면 제사상차림에 관련된 용어를 살펴봅시다. ○ 좌동우서(左東右西) 이말은 제사상을 진설하는데 가장 기본되는 말입니다. 제사상은 사람이 차리는 것입니다. 제사상을 차릴 때 사람의 왼쪽(조상의 왼쪽이 아님)을 동쪽으로 보고, 오른쪽을 서쪽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전면 조상이 앉는곳)는 자연적으로 남쪽이 되고, 진설하는 자의 위치는 북쪽이 되는 것입니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제사상의 같은 줄(이하 같음)에 붉은색과 흰색의 음식이 있으면 붉은 것은 동쪽(진설자의 왼족)에 흰것은 서쪽(진설자의 오른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즉 붉은 것은 양이니 동쪽(왼쪽)에, 흰 것은 음이니 서쪽(오른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다른 색깔도 좌에서 우로 적(화)> 초록(목)> 백(금) > 흑(수)의 순으로 놓으면 됩니다. 조율시이(棗栗枾梨)도 결국 이 홍동백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래 조율시이에서도 설명을 드립니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익히지 않은 음식은 동쪽(왼쪽)에 익힌 음식은 서쪽(오른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생나물과 삶은 나물이 있으면 생나물은 왼쪽(살아있으니 양)에 삶은 나물은 죽은 것이니 음이므로 오른쪽(음,서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바닷고기는 왼쪽(동쪽,양)에 육지고기는 오른쪽(서쪽,음)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바다는 물이고 물은 움직이니 양입니다. 육지는 땅인데 움직이지 못하니 음이기 때문입니다. 풍수학에서도 물을 양으로 보고, 산을 음으로 봅니다. 즉 동정론(動靜論)입니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는 어물을 말린 것이니 물에서 생산된 것이므로 양이고, 식혜는 쌀등으로 육지에서 생산된 물건이므로 음입니다. 위 어동육서와 같은 動靜의 이치입니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와 꼬리가 있는 음식은 머리를 왼쪽(동쪽,양)으로 꼬리를 오른쪽(서쪽,음)으로 놓아라는 것입니다. 어느 집단의 대장을 우두머리라고 합니다. 대장은 높으니 양이고 부하나 졸병은 그 지위가 낮으니 음입니다. 꼬리보다는 머리가 높으니 왼쪽인 양에 머리를, 오른쪽인 음에 꼬리가 가도록 놓으라는 것입니다. 63빌딩 수족관에 가면 전기뱀장어가 있습니다. 그 전기뱀장어의 설명을 보십시오. 머리는 +극이고 꼬리는 -극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양(木火)이니 왼쪽에, 젖은 것(金水)은 음이니 오른쪽에 놓아라는 것입니다. ○ 접동잔서( 東盞西) 평상접자입니다. 접시에 담는 것은 물기가 없는 것이니 양이므로 왼쪽에, 잔에는 술 등 물을 담는 것이니 음이므로 오른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 좌반우갱(左飯右羹) 밥은 국에 비하여 물기가 적으니 양이므로 왼쪽에, 국은 물기가 있으니 음이니 오른 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즉 위의 건좌습우와 같은 이치입니다. 이 국과 밥의 위치에 대하여 집안마다 각각 다른 경우가 많습다. 음양의 이치에 따라 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놓는 경우가 있고, 조상님이 제사를 음식을 잡수시기 위하여 사람처럼 강림하셨으니 신위 쪽에서 볼 때 사람과 같이 왼쪽에 밥을 오른쪽에 국을 놓아야 된다는 이유로 우반좌갱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자가례도, 도암사례편람제찬도, 율곡격몽요결제찬도, 경기지방제찬도, 강원지방제찬도, 가정의례제찬도 등에도 모두 밥을 왼쪽에 국을 오른쪽(상을 차리는 사람기준)에 놓고있으며 음양의 법칙에도 맞으므로 좌반우갱이 맞다고 봅니다. ○ 조율시이(棗栗枾梨) 어떤 책에는 조율이시로 된 경우도 있는데, 대추 밤 감은 우리 토종과실이고 배는 수입종입니다. 따라서 조율시이가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일 중에서 가장 색상이 붉은 것은 대추이니 양이고, 밤은 검붉으니 대추보다는 붉은 색으로 보면 한 수 아래입니다. 감은 익으면 홍시가 되어 붉어지는데, 배는 아무리 익어도 감처럼 붉은 색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조율시이도 혹동백서의 원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책에서는 대추는 씨가 한 개이니 임금이고, 밤은 알이 최대 3개가 있으니 삼정승이고, 감은 씨가 6개이니 6조판서며 배는 씨가 8개이니 8도방백이라 그 순서에 따라 놓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 시대에는 맞을지 모르나 역사에 따라 직제가 다른 경우에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그리고 어느 문중에서는 자식이 제일 중요하므로 과일중 열매가 가장 많이 달리는 것이 대추이니 대추처럼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뜻에서 1순위이고, 밤은 껍질체로 잘 묻어 두면 천년을 가니 자식을 낳아 세세천손하라는 의미가 있고, 폐백때 시어머니가 머느리 치마폭에 대추와밤을 던져주는 것도 이와같은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감인데, 감은 감씨를 심어서는 감나무가 되지 않고, 고염씨를 뿌려서 묘목을 생산한후 감나무가지를 접붙여야 감나무가 됩니다. 자손만 많이 낳아 천년만년가면 쇠락하니 품종개량, 즉 개혁을 해야 한다라고 후손들에게 교육을 시킨답니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제사를 모실 때 남자는 여자의 좌측편에 여자는 남자의 우측편에 서라는 뜻입니다. 윗 사람의 부부가 아랫 사람으로부터 세배를 받을 때도 남자는 여자의 좌측편에 여자는 남자의 우측편에 앉아서 세배를 받아야 합니다. 폐백식 칠순잔치 등 공개된 장소에서 행사를 할 때 자리를 잘 못 앉게 되면 무식하다는 평을 받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