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진짜 'QLED TV'는 없다! 국내 언론들이 최근 아래와 같은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클릭)"퀀텀닷 없는 QLED TV"…中 TV업체, 美서 허위광고로 집단소송 이 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삼성·LG전자가 '가짜 QLED TV'를 놓고 벌인 비방전이 생각난다. 아래 기사를 먼저 살펴보자.
2019년 9월 17일 (클릭)“이게 스스로 빛을 낼 것 같나요?”...LG, 삼성 상대 ‘가짜 8K TV’ 정면 겨냥
2019년 9월 20일 (클릭)LG전자, “삼성 QLED TV 허위과장 광고” 공정위 신고
2019년 9월 25일 (클릭)"뜯어도 뜯어도 계속 나오는 시트"…LG전자, 삼성 QLED TV 직접 분해
2019년 10월 22일 (클릭)삼성전자, LG 맞제소… ‘TV전쟁’ 격화일로
2020년 6월 5일 (클릭)삼성·LG, TV 광고 관련 맞제소 취하…양보없는 기싸움은 '계속'
당시 삼성·LG전자가, '가짜 QLED TV'를 놓고 공정위에 제소까지 하였다가 제소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맞제소가 삼성전자의 대표 TV인 QLED TV와 LG전자 대표 TV인 OLED TV의 약점을 부각함으로서, 양사는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판단에 결국 제소를 상호 취하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제소 취하가, QLED TV와 OLED TV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해소하지 못한채, 제소를 취하함으로서, QLED TV와 OLED TV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이후 삼성·LG전자 TV에 대한 최대 약점으로 남게 되었다.
즉, 삼성전자는 LG전자 OLED TV에 대한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 때문이라도 영원히 OLED TV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하였고,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LCD TV'라며, LCD(QLED) TV는 OLED TV랑 경쟁 자체가 되지 못한다고 못 밖았다.
물론 양사의 이러한 신념은,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논리에 모두 무너졌다. 즉, 맞제소 취소 이후에 삼성전자의 QLED TV가 승승장구하자, LG전자는, 2021년 8월부터 LCD패널에 QD시트를 붙인 'QNED TV'를 출시하였다.
삼성전자는, LG전자 OLED TV가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에 문제가 있어 자신들은 OLED TV를 만들지 않겠다고 해놓고, OLED TV가 2021년에 650만대까지 판매량이 늘자. 삼성전자는 슬그머니(해외에서) 2022년부터 OLED TV를 출시하였다. 결국 양사는 문제 있는 TV를 서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허나, 지금까지의 과정은, 국내 업체들간 경쟁이여서 내부 문제로 치부를 한다지만, 중국 TV제조사들이 Mini LED TV로 승승장구를 하자, 'QLED TV'를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견제 대상은, 중국산 TV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즉, 중국산 TV와 겹치는 'QLED TV'가 견제 대상으로 떠오르며, '가짜 QLED TV'가 '가짜 QLED TV'를 견제하면서, '가짜 QLED TV'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부상하기 시작하였다.
2024년 9월 5일 “QD TV에 QD가 없다?” TCL TV 논란 2024년 11월 10일 한솔케미칼, 중국 TCL QD TV 공정위 제소 지난해 중국 TCL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면서 승승장구 하자, 지난해 11월 한솔케미칼(사실상 삼성전자 대리)은, 중국 TCL이 자사 'QLED TV' 제품에 퀀텀닷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제소를 하였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QLED TV'에 대한 국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헌데도 공정위에 제소를 한 이유는, 중국 TCL QLED TV를 폄하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 'QLED TV'에 대한 품질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발표하였지만, 이 또한 국제 기준은 아니기에 강제성은 없다. 사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LG전자의 공정위 제소에서 밝혀졌듯이, 마케팅적으로나 성공한 TV이지, 그냥 LCD TV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짜 'QLED TV'로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승소하기는 더 더욱 힘들다.
진짜 'QLED TV'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QLED TV'라 하면, 적어도 QLED소자가 자체 발광하여 RGB컬러필터로 색상을 구현하거나, R/G/B 3색의 QLED소자가 자체 발광하여 색상을 구현해야만 진짜 'QLED TV'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QD-OLED도, 발광소자가 Blue OLED에 'QD-RGB컬러필터(QDD시트)'를 덧붙인 것에 불과하다. 참고로 LG OLED TV는, White OLED에 'RGB컬러필터'로 색상을 구현한다. 반면 QLED TV나 QLED 모니터는, LCD패널에 'QD-RGB컬러필터'로 색상을 구현하는 것으로, 이들 모두 진정한 'QD디스플레이'라 하기는 힘들다.
결국 서두에서 언급한 중국 TV제조사를 대상으로한 QLED TV에 대한 허위광고 집단소송도, 승소 여부보다는 중국산 TV에 대한 폄하를 목적으로 보인다. 즉, 기술과 실력이 아닌 '가짜 QLED TV' 품질 가이드 라인을 근거로, 중국산 '가짜 QLED TV'에 대해 문제 삼는다는 자체가 넌센스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참에 과연 'QLED TV'의 QD소재(QD시트/QD-RGB컬러필터)가 화질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위에서도 지적을 하였지만, 마케팅적으로 탄생한 'QLED TV'는, 이미 수년전부터 QD소재(QD시트)가 화질 향상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래서일까 LG전자는 2025년부터 'QNED TV'에 QD소재(QD시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이번에 미국에서 피소를 당한 중국 대표 TV 업체들은, 향후 QD소재(QD시트) 사용을 줄이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발광 소자를 LED에서 Mini LED(저가형은 단색, 고가형은 R/G/B 3색)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면서, 디밍존 수를 늘려, LCD TV의 최대 약점인 빛샘을 최소화해서 OLED TV 이상의 화질 수준을 구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결국 삼성전자 TV가 세계1등을 할 수 있게 기여한 까짜 'QLED TV'가, 중국산 가짜 'QLED TV'를 제소하면서 삼성 가짜 'QLED TV'에 대한 치부만 다시 드러남으로서, 삼성전자 'QLED TV'는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문제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TV제조사들은 'QLED TV'를 줄이거나 종료하면서, RGB Mini LED TV를 대표TV로 내세우면서, 삼성전자 QD-OLED TV까지 타킷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전자가 RGB Micro LED TV로 대응을 한다지만, LCD패널을 생산하지 않고 있고, 또한 원가적으로 Micro LED가 비싸, 삼성전자의 RGB Micro LED TV가 중국산 RGB Mini LED TV랑 경쟁하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가짜 QLED TV'에 대한 LG전자의 당시 입장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2019년 9월 20일 (클릭)LG전자, 공정위에 ‘삼성전자 QLED TV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행위’로 신고…소비자 알권리 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