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그리웠습니다.
간절하게 보고싶었습니다.
그리움을 갈무리하고 살아야 얼마나 살겠냐마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주체 못하는 것은 그제 제가 작은 인간이기 때문이요, 이 세상을 너무 적게 살아왔거나 혹은 진득하게 깊어지지 못한 못난 이유일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님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쩌면 내가 잃어버린 그 많던 시간들... 내가 고스란히 두 손 바쳐 올린 나의 어줍잖던 열정들이... 아... 이 공간에 참으로 깊이도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한 번 맘속 깊은 곳에 은밀하게 감춰 둔 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님, 너무 보고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열정도 아에 영원히 식을 양이면, 뒤돌아서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릴 것인데,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못할 뜨거움이기에, 며칠 전, 운영진 회의에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 브람스는...
우리 브람스는...
오늘 이 시간 부로 네이버로 이사를 갈 것입니다.
이미 오래 전에 네이버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카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세상의 어느 곳이든....우리 브람스의 이름을 가진 곳은 한 곳 뿐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급히 만들어 두었습니다. 당신과 내가 그리하여 우리가 이 공간에서 머리를 맞댄지.. 서로 사랑한지... 꽤나 시간이 지났습니다. 엊그젠 벌써 6주년 기념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카페 상황을 보았을 적에, 다시금 카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법으로 '이사'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카페 브람스... 에 대한 애정은 님들도 충분히 클 것이지만, 저 역시 아주 큽니다. 전 이 카페에 가입을 클릭하는 그 순간부터... 인생이 바뀌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많이 행복했었고, 너무나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하여 너무나 많은 것을 카페 브람스에서 배웠습니다. 사랑도 열정도... 제 젊음의 참으로 많은 부분을 이 공간과 함께 했기에, 너무나 마음이 슬프지만...
그럼에도, 이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깁니다. 아니 그렇게 믿습니다. 우리가 네이버로 이사한다고 해서 집의 껍데기만 바뀔 뿐... 변할 것은 없습니다. 한 가족이 이사간다고 해서... 가족 자체가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조금은 낯설 뿐.... 다시금 적응하면서 살면 될 일입니다. 서로의 이마를 짚고 햇살을 바라보며 따스한 미소 다시금 짓기만 하면 될 일입니다.
지금, 네이버에 카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를 개설하였습니다.
님의 미소를 기다립니다.
님의 변함없는 따스함을 목놓아 기다립니다.
보고싶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빨리 와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