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운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올레길
손자를 먼저 보낸 조부의 마음이 담긴 장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금오정)
경상북도 구미시는 도 내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포항시와 더불어 중요한 경제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도시다.
금오산이나 천생산을 중심으로 자잘한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분지 지형이며 금오산도립공원 및 금오산 케이블카, 구미 에코랜드, 낙동강 체육공원, 등락공원, 도리사 등의 관광지가 있다.
또한 신라불교가 처음 전래된 곳으로 역사•문화적 의미가 크다. 또한 고려삼은(高麗三隱) 중 하나인 ‘금오산인 길재’의 묘소를 비롯해 각종 서원이 밀집할 정도로 성리학적 요소가 가득한 곳이다.
한편, 경상북도 구미 선산에서 시작된 전골요리인 ‘선산곱창’을 먹고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더운 여름철에도 선선하게 거닐기 좋은 장소로, 특히 비 올 때 가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사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올레길, 뛰어난 장관과 서글픈 사연을 품고 있는 산속의 사찰 등으로 떠나보자.
금오산 올레길& 금오정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로 164에 위치한 ‘금오산 올레길’은 금오지 저수지에 비친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구미의 관광명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금오산 올레길 전경)
총길이 2.7km 순환형 구조로 한 바퀴를 도는데 약 40분~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도립공원 1호 금오산의 수려함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는 명품 걷기 길로, 꽃길•흙길•숲길•데크길•제당길•부잔교•포토존 등이 있다.
대부분 평지여서 누구나 편안하게 거닐 수 있으며 가족구성 관람객,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다.
산책거리가 깔끔하고 단정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초목이 반겨줘 사철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청정 자연 생태계인 이곳에서는 거위, 오리, 물고기, 자라 등의 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 구미시 (금오산 올레길에 조성된 포토존)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물안개가 자욱한 해무(海霧 : 해상에 끼는 안개)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더불어, 예스러운 정취가 물씬 나는 ‘금오정’에서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자. 초목 사이로 보이는 금오랜드의 대관람차 풍경도 백미의 경관을 선사한다.
10~22시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실, 스토리팟, 음수대, 유료 주차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곳과 관련하여 054-480-4601로 문의할 수 있다.
약사암
금오산 올레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저수지의 풍경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인근에 위치해 장관을 선사하는 여행지로 떠나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사암)
경북 구미시 남통동 산 33-1에 위치한 ‘약사암’은 영남 대표 명산인 ‘금오산’의 정상에 자리해 있으며,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고구려의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전해지는 당시의 유적이 없으며, 현존하는 당우도 모두 현대에 이루어진 것이다.
약사암의 중심 전각은 ‘약사전’으로, 기암절벽 밑에 남향하여 건립되어 있으며 북쪽의 소봉상 아래도 남향한 ‘요사'(승려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집) 1동이 지어져 있다.
요사 좌측으로 300미터 지점의 바위에는 보살 입상(보물)이 선각되어 있다. 약사전 안에 위치한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수도산 수도암, 황악산 삼성암의 약사불과 함께 ‘3형제 불상’이라고 불리며, 세 불상이 함께 방광(放光)을 했다고 전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사암)
옛날부터 참선도량으로 유명해서 오늘날까지 수행승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는 손자를 먼저 떠나보낸 할아버지께서 아이가 부디 좋은 별나라로 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쌓은 ‘오형돌탑’이 있다.
돌탑 아래에는 손자를 사랑하는 글귀를 새겼다.
큰 돌 작은 돌/ 잘생긴 돌 못생긴 돌/ 차곡차곡 등에 업고/ 돌탑으로 태어나서/ 떨어질까 무너질까/ 잡아주고 받쳐주며/ 비바람을 이불 삼아/ 산님들을 친구 삼아/ 깨어지고 부서져서/ 모래알이 될 때까지/ 잘 가라 띄워 보낸/ 낙동강을 굽어보며/ 못다 핀 너를 위해/ 세월을 묻고 싶다/ 석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사암 오형 돌탑)
할아버지는 금오산의 ‘오’자와 손주의 이름자인 ‘형’을 따서 ‘오형 돌탑’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어느새 금오산을 찾는 등산객의 필수 코스가 됐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금오산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과 관련하여 054-452-8039로 문의할 수 있다.
구미코 썸머 페스티벌
한편, ‘2024 구미코 썸머 페스티벌’이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구미코 전시장 및 야외에서 열린다.
출처 : 경북 구미시 (구미코 썸머 페스티벌)
이번 행사에서는 실내에서 진행되는 버블쇼, 거리공연, 마술공연과 야외에서 펼쳐지는 물총 대전을 즐길 수 있다.
푸드트럭, 벼룩시장, 사진작가 여름 전시회 등도 준비되었다. 자세한 일정은 구미코 누리집(gumico.com) 또는 구미코 인스타그램(gumic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물총 대전은 취소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