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명승지부터 촬영지로 유명한 장소까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의 ‘소쇄원’, 영양의 ‘서석지’를 비롯해 보길도의 ‘세연정’은 한국 3대 전통정원으로 꼽힌다.
그중 세연정은 인근의 자연과 인공의 정자가 한껏 어우러지는 조화를 자랑하는 곳으로, 사방으로 개방된 정자에서 사면의 정취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한 개인의 평안한 삶에 대한 욕구와 풍류를 즐기고자 하는 소망이 만들어낸 공간인 세원정에서는 안락한 삶에 대한 지향점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7월, 힐링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조선시대의 문신이 작정하고 ‘쉬기 위해’ 조성한 명승지부터 각종 작품의 촬영지로 유명한 명소,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해수욕장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길 57에 위치한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조선시대의 시인이자 문신이자 학자였던 ‘윤선도’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대한민국의 명승으로 지정된 문화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길도 윤선도 원림)
완도국제항으로부터 12km 거리에 떨어져 있는 ‘보길도'(甫吉島)는 당시 고산 윤선도가 제주도로 가는 뱃길 중에 우연히 들렀다가 자연경관에 반해 여생동안 머물기로 결심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10년가량을 머물며 낙서재, 세연정, 곡수당 등 20여 개의 건물을 짓고 풍류를 즐기는 삶을 살았다. 특히 물에 씻은 듯 단정하고 깨끗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세연정’은 조선시대의 정원 양식을 보여주는 ‘한국 3대 전통정원’ 중 하나로 꼽힌다.
당쟁으로 소음이 끊이질 않는 정치판과 현세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낙원을 창조해 자유롭게 산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름난 시인으로서 윤선도는 제목을 들으면 알만한 시조를 많이 지었지만, 그중 으뜸으로 치는 ‘어부사시사’도 이곳의 생활 중에 태어난 작품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길도 윤선도 원림)
더불어 보길도에는 고운 백사장 및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특히 섬 남부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흔치 않은 자갈밭이 1.4km의 길이로 이어져 있어 한국에 살며 한 번쯤 방문해야 하는 여행지다.
청산도
전남 완도군 청산면에 위치한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녹음이 우거진 숲과 푸른 바다, 돌담길이 인상적인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산도)
2007년에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에 지정된 이곳은 사철 내내 푸른 섬이라는 의미로 ‘청산도’라고 불렸다. 그 외에도 신선이 사는 섬이라고 칭송받으며 ‘선원도’, ‘선산도’ 등의 이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전남 완도에서 19.2km가량 떨어진 최남단섬으로, 뱃길 50분 거리에 자리해 있다. 이곳에는 청산도 주민들이 거닐던 길을 조성한 ‘청산도 슬로길’이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거닐다 보니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지는 길이라는 의미로 슬로(slow) 길이라 명명했다. 빨리 걷는 것이 반칙인 이곳은 길이 지닌 풍경, 길과 관련된 사연 등이 어우러져 있어 이야기를 알고 걸으면 더욱 기억에 남는 명소다.
더불어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인 ‘범바위’도 놓쳐선 안될 자연 명승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산도 범바위)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혹은 바람이 불 때마다 호랑이 우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범바위로 불리는 이곳은 범상치 않은 센 기운으로 유명한 곳이다. 청산도와 관련해 061-550-5114로 문의할 수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완도군의 숨은 여행지를 탐방했다면 이번에는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해수욕장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사십리 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리에 위치한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 솔향이 짙게 나는 해송숲이 있는 자연명소다.
또한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일반에게 개장해 더운 여름철의 불쾌함을 날릴 바다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수질이 투명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로 찾는다.
매일 9~19시까지 개장하며 이곳과 관련해 061-550-6921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