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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명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의림지)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장소는 아무리 사람이 북적이더라도 운치 있는 분위기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화성행궁이나 향원정, 경주역사유적지구, 해인사 등의 장소가 그러하다. 한편, 충북 제천시에도 그러한 명소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저수지, 3대 보물이 현존하는 성지, 역사적 인물들이 입모아 칭송한 풍경을 자랑하는 명승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7월, 인파가 붐비지 않아 한적하게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숲에 둘러싸여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기에 매우 좋다.
의림지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에 위치한 ‘의림지’는 밀양 ‘수산제’, 김제 ‘벽골제’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저수지로 꼽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의림지)
신라 진흥왕 때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이다. 호반 둘레 1.8km, 저수량 6,611,891㎡, 수심 8~13m의 대수원지로 그 규모와 풍광이 매우 대단하다.
당시의 농업기술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의림지는 이곳이 품은 역사적•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승 제20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수백 년 수령을 지닌 영험한 소나무와 축 늘어진 멋이 있는 수양버들,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내는 ‘경호루’, 30m 규모의 자연폭포 등의 경치가 어우러져 ‘제천 10경’에 꼽힌다.
의림지 자체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볼거리가 매우 풍부해 당일치기 여행으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의림지)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운영하며 무료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덧붙여 유료로 3~5인승의 오리보트를 탑승할 수도 있으니 한 번쯤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과 관련해 043-651-7101로 문의할 수 있다.
배론성지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에 위치한 ‘배론성지’는 1800년대부터 천주교 박해를 피해 도망쳐온 교우들이 모여 살아 자연스럽게 형성된 교우촌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배론성지)
마을의 계곡 모양이 배밑창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배론성지에서 천주교인들은 옹기를 구우며 생활하는 고난 속에서 하느님을 섬기며 신실한 종교생활을 이어나갔다.
이곳에는 천주의 신하가 되어 살았던 순교자 황사영 알렉시오가 흰 비단위에 편지를 쓰며 지내던 ‘황사영 백서 토굴’,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까지도 큰 영감을 주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묘’, 1855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서양식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당’이 위치해 있다.
그 외에도 기도학교 시설이 있어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등의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열린다.
매일 9~17시에 방문 가능하며 12시 30분~ 13시 30분은 휴게시간이다. 그러나 휴무일에 관계없이 성지 사정에 따라 휴무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배론성지)
성지 내에는 차량진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과 관련해 043-651-4527로 문의할 수 있다.
옥순대교&옥순봉 출렁다리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위치한 ‘옥순대교’와 ‘옥순봉’은 푸르고 흰 봉우리가 마치 죽순(대나무싹)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옥순대교 경관)
기암괴석 및 기암괴봉이 산세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역사적으로 이름난 명승지로 유명했는데, 연산군 때의 학자이자 문신인 ‘김일손’은 ‘여지승람’에, 조선후기의 실사구시 학풍을 중시한 실학자인 ‘이중환’은 ‘산수록’에 이곳의 경치를 입모아 칭찬했다.
또한 제천 10경에 꼽히는 경치로, 한번 방문하면 매년 가게 되는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
푸른 수면에 비치는 녹음 짙은 산세의 풍경이 조선시대 작품에 나올 듯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또한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은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혹은 친구들과 가기에 매우 좋은 장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옥순대교 경관)
한편, 강가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의 풍경이 그린 듯이 근사하다. 옥순봉 출렁다리에서는 충주호를 한눈에 조망하는 아찔함과 함께 허공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