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배움이 짧은 사람입니다.
잠깐은 슈퍼로봇대전 연합 동호회의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부족한 제게, 어울리는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수 많은 시도를 했지만, 천국 같은 동호회를 만들 수 없었고, 돌아온 것은 좌절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2023년 12월, 지금 시점으로는 카카오 김범수 대표님이 사명을 바꿔야 하는가?
무척이나 괴로워 할 정도로 미끄러져 내린 것... 그런 기분이 저도 듭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깊었습니다.
몇 달간 노력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카페가 단기간에 재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게다가 네이버 슈퍼로봇대전월드 1과 본부가 잘 되어야 되니까, 여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왜?" 라는 질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즐거운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카페 생활이 즐거웠고, 슈퍼로봇대전은 특이하게도 옛날 작품도 즐거웠습니다.
터놓고 말한다면, 요즘 게임의 빠른 진행이나, 3D 진행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미 옛날 사람이 되어버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너무 느린 사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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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저는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결국 슈퍼로봇대전은 새로운 작품이 등장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건담 수성의 마녀 같은 작품이, 슈퍼로봇대전에서도 볼 수 있을 날이 다가올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은 겨우 몇 분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자주 게임 일기를 도배처럼 쓰고 있지만,
한글이 지원되는 모바일 신작이, 세월이 흘러 등장한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겠죠.
말하자면, 지금은 겨울의 시간이고, 이 겨울을 잘 견뎌나가는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더 열심히" 라고 다짐합니다. 잣나무와 소나무의 푸르름은 한겨울이 지나봐야 안다고 하듯이,
한결같이 즐거운(?) 소나무 같이 한 번씩 놀러와보면,
한 번씩은, 새 글이 올라와 있을 만큼, 그 정도의 꾸준한 밀어붙임이 있기를 꿈꿔봅니다.
제가 역량 부족으로, 하루에 글이 1개 올라오는 게 어렵다면,
2~3일에 1개 정도씩은 쓸 수 있도록, 훨씬 신나게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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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각오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만명이 넘던 회원은, 지금은 1만 9천이 되었고, 나중에는 1만명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겠지요.
늘 500명이 넘게 온다고 즐거워하던 일상은, 이제 하루 방문자 10명에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합니다. 신작이 언제쯤 나올 지는, 저의 노력 여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 뿐입니다.
그 대신, 그 때까지는, 밀려있는 많은 슈퍼로봇대전 작품들을 클리어 하고자 노력하며 2024년을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하여, 좋은 친구, 한 명 정도라도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면, 그 크나큰 복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카페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 2023. 12. 25. 카페 21주년을 맞이하며. 카페지기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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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약력
- 2002. 12. 25. 다음카페 개설
- 2023. 11. 20. 공식게임카페 선정
첫댓글 21주년을 맞은 슈퍼로봇대전월드에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감사하다는 말도 드립니다. 슈퍼로봇대전월드다음카페는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뭐 대단한 활동을 한것은 아니지만 제가 처음으로 게임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한곳이니까요... 그당시에는 슈로대관련 영상(주로 전투동영상)을 주로 보러 들어오는 조용한 눈팅족이었습니다. 그러다 통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옮겨 갔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이곳이었지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전체 쪽지를 받고 참 기뻤습니다. 추억... 그 한단어로 매일매일이 즐겁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1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