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의 발명특허는 총 1,093개라고 한다. (1300개라고 하는 자료도 있음.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에디슨의 특허가 1000개 이상임) 이렇게 엄청난 특허를 에디슨 혼자 발명했다고? 인간으로써 이게 가능한 일인가? 당연히 말도 안 된다.
에디슨은 발명가라기 보다는 CEO였다. 그는 테슬라와 딕슨 같은 수많은 천재들을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고용했던 사장님에 불과하다. 그리고 부하직원의 발명을 자기 이름으로 특허를 내는 뻔뻔한 인간이었다.
영사는 그렇다 치고 테슬라의 발전기는 어떻게 된 것일까? 더 이상 자료를 찾을 수 없었지만, 아마 그것조차도 에디슨이 자기이름으로 특허를 냈으리라 추측해 볼뿐이다. 5만 달러는 그것에 대한 보상이었을 텐데, 에디슨이 입을 싹 씻어버리니 테슬라가 화날 만도 하다.
5. 테슬라와 피 튀기는 개싸움을 벌인 에디슨
에디슨과 테슬라의 싸움은 잘 알려져 있다. 전류전쟁이라는 싸움으로, 싸우는 과정에서의 에디슨의 추악함이 잘 드러난다. 회사의 운명을 걸고 테슬라와 싸워야 했던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전기가 위험하다’는 중상모략에 올인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경쟁이 어렵자, 상대방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비열한 수법을 쓴 것이다.
에디슨은 자신의 연구소에 기자, 관계자, 관람객 등을 대거 모아 놓고 개, 고양이들을 고압의 교류전류로 태워 죽이는 끔찍한 실험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근처의 개와 고양이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나아가 코끼리 한 마리를 통째로 태워 죽이기도 했다.
에디슨이 테슬라를 모략하려고 전기의자를 발명한 것도 유명하다. 에디슨은 로비를 벌여 뉴욕 주의 교도소에서 전기의자를 사형도구로 채택하게 만들었다. 에디슨은 처음에 사형수들이 고통 없이 죽어가는 걸 생각했던 모양이지만, 사형수의 온몸에 불이 붙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사형수는 오랜 시간 고통에 절규하며 죽어갔다.
이런 에디슨의 끊임없는 모략질에 테슬라는 괴로워했다. 기자를 불러놓고 전기 스파크가 요동치는 실험실에서 테슬라가 태연하게 책을 읽는 사진을 찍게 하기도 했다. 자신의 교류전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7. 에디슨의 진면목은 성공한 CEO
에디슨은 절대로 천재 발명가가 아니다. 그는 성공한 CEO다. 에디슨과 상당히 유사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MS의 빌 게이츠다. 빌 게이츠 역시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고 베이직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MS-DOS는 빌 게이츠가 만든 것이 아니며, Q-DOS를 돈을 주고 산 것이다. 그런데 Q-DOS 조차 오리지널이 아니다. 게리 킬달이 만든 CP/M의 여러 유사품 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IBM과 게리 킬달의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빌 게이츠가 재빨리 CP/M의 유사품인 Q-DOS를 구입해 IBM에 팔아먹은 것이다. 이 한 번의 결정으로 게리 킬달과 빌 게이츠의 운명이 갈렸다. 게리 킬달은 프로그래밍의 천재였지만 사업에 미숙했고, 빌 게이츠는 프로그래밍의 천재는 아니었지만 사업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에디슨도 이와 똑같다. 에디슨은 발명의 천재가 아니고 성공한 사업가에 가깝다. 이 점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
끝으로 에디슨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산업과 상업에서 누구나 남의 것을 훔치기 마련이다.
나 자신도 많은 것을 훔치면서 살았다.
하지만 난 어떻게 훔치면 좋은지 그 방법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