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도 경칩(驚蟄)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시인 신석정 전라북도 부안 ) (1907. 7. 7 ~. 197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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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대춘부(待春賦) - 신석정(辛夕汀)
찰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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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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