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등대지기' 원곡 이야기를 하다가........,,,,,,,,,
오느른
단편소설 한 점, 간추려 봅니다.
일요 독서,,, 읽고 말고는 님의 영원한 자유~~~!!!
Henryk Adam Aleksander Pius Sienkiewicz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Henryk Sienkiewicz) : 폴란드 소설가
생몰; 1846년 5월 5일 (폴란드) ~1916년 11월 15일.
학력; 바르샤바대학교 (중퇴)
데뷔; 1872년 장편소설 '헛되이 (Na marne)'
수상; Quo Vadis, 1905년 노벨 문학상
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폴란드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셍키에비치의 단편소설 '등대지기'는 사뭇 감동적입니다.
1896년 발표한 <쿠오 바'디스> 는 명실공히 셍키에비치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을 통하여 그는 폴란드인 최초로 '1905년 노벨 문학상' 을 수상하면서
폴란드 민족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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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팔 내 흔들고.....,
일요 독서~, 선택은 자유~!
川田正子 - 灯台守
* 등대불빛 감상을...
셍키에비치의 단편소설 <등대지기(灯台守)> 는
오늘날에도 폴란드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단편소설로서,
평생 타국을 떠돌다가 파나마의 한 바위섬에 정착하여 등대지기가 된 폴란드 태생의 노인이
우연히 배달된 폴란드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40여년 오랜 세월 내면에 잠자던 막연한 '고국 향수'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파나마 운하에 인접한 아스핀워르의 등대지기가 어느 날 갑자기 행방을 감추었습니다.
사람들은 등대지기가 간밤에 몹시 휘몰아치던 폭풍우 때문에 벼랑을 기어오르다가
그만 비바람에 휩쓸려 바다에 익사한 것으로 추측하였습니다.
잠시도 비워둘 수 없는 자리, 등대지기를 채용하는 일을 담당하던 파나마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는
응급히 후임 등대지기 한명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당일, 한 노인이 지원을 합니다.
70이 넘은 백발 고령의 그는 폴란드사람으로서 젊은 시절, 전쟁터에서 무공을 세운 경험이 있는 군인 출신에
포경선을 탄 경험도 있고 또 성실한 인상이 등대지기에는 제 격이었습니다.
노인의 이름은 스칸빈스키,
그날부터 등대지기가 된 노인은 하루에 두차례 갈매기들에게 식량을 던져주는 것 외에는 할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바다가 어두워지면 불을 켜야겠지요.
노인의 주름진 얼굴에는 새로 얻은 직업에 대한 기쁜 웃음이 파도처럼 여울지고 있었으며,
이 무인 고도의 암벽에 세워 놓은 등대에서는 스칸빈스키 노인이 켜 놓은 등대불이 칠흑 같은 바다를 향하여
찬연한 불빛을 환하게 비추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인은 망대에 올라 파도치는 바다를 멀리 굽어보면서 지난날의 잡념을 잊고,
되도록 새 일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스칸빈스키 노인만큼 칠십 평생을 파란곡절을 겪어 가며 살아온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산에서, 바다에서, 들에서, 혹은 전쟁터에서 몇 십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까지 살아왔고,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도 남모르는 딱한 풍상을 수없이 겪어왔기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은 마치 풍랑을 만나 파선당한 대양의 일엽편주처럼 온갖 시련과 고난의 인생 역정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월은 쉴새없이 흘렀고
날이 갈수록 그를 더욱 괴롭히는 일은 어릴 때에 떠나온 고향에 대한 불붙는 향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국어 폴란드어로 씌어진 유명시인의 시집이 우편으로 배달되어 오면서
고향조차 잊은채 잠잠히 지내던 노인의 영혼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됩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가난하지만 소박한 희망이 담겼던 고향마을, 첫사랑의 여인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정한 부모님의 사랑스런 얼굴, 고향을 떠날때 손을 흔들어주던 마을 사람들,
시인은 노병에게 잃어버렸던 것들을 되찾게 해주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서 방황하는가?"
Quo Vadis ?
모국 언어로 쓰여진 시집의 한귀절,... 노인의 가슴팍을 사무치게 파고 들었습니다.
40여년 그려온 사무친 그리움,
노인은 그만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엉엉 소리쳐 울었습니다.
그는 시집을 넘기면서 눈물로 범벅이된 자신의 주름진 얼굴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문득 젊은 시절 고향에서 사랑했던 처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정겨운 모국어가 새삼 그리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느 때 같으면 등대불이 비쳐야 할 시간이었으나 스칸빈스키 노인은 지금 고향에 가 있었습니다.
그는 두 눈을 감은 채 고향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 지나가던 배가 모래 언덕에 얹혔습니다.
노인은 그 일로 그만 파면을 당합니다.
삼 일 뒤, 스칸빈스키는 뉴욕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제 그에게 다시 새로운 방랑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방랑의 길에서도 노인은 가슴에
모국어로 쓰여진 시집을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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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이 작품을 통해 시엔키에비치는 모국어인 폴란드어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일깨움으로써
나라를 빼앗긴 동포들에게 모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등대지기> 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 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첫댓글 쿼바디스 도미네
소시적 읽어봤던 기억.그땐 읽기만 했지
너무 어려워서 무슨 뜻인지 이해도 못했었지요.
여기서 다시 보니 참 반갑습니다.
역시 좋아요님..
아득한 추억이 그리운 P 소녀여,
그대의 시절은 쿼바디스?
그게요.
베드로가 피난길에 36년만에 환영으로 예수를 만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했다는...예수는 "십자가에 다시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Venio Romam iterum crucifigi.)"라고 대답하자
다시는 에수를 십자가에 못박히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베드로는 로마로 돌아가 역십자가형을 받지요.
어려운 소설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주신 덕분으로 한권을 탐독한것같은 느낌
노인의 일생 변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70대의 노인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경이로운 눈빛을 읽고 다시 시작 하렵니다
단편 소설이니까 간단하죠.ㅎ
한권 수이 읽으셨지요.,,,,,,,감사합니다.
나이와 상관 없이
사실 우리는 매일 매시각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고 있는 것도 같아요.
등대지기의 쓸쓸함이 내 눈에 보이면서
저 푸른 바다를 달리고픈 마음이에요..
한번 다녀오세요.
쓸쓸함도 달래시고...........
고국향수에 대한 강한 감정을 이 노인을 통하여 잘 나태내주는 대목이네요.
사람이 산다는 것은 동양에서 사나 서양에서 사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육체가 어디에 있든 잊지 않고 가고픈 마음을 채칙질 하겠죠.
나도 많은 기간은 아니었지만 띄엄띄엄 외국에 체류하며 지낸 경험이 있어 조금은 일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사무친 향수가
뼈골에 스밀적에
두고온 산하, 그리운 얼굴, 따스한 정이 떠도는 나그네를 울리겠지요 .
등대지기 20년이 한 없이 서글퍼라.
쿼봐디스 하니 학창 시절 단체영화 관람이
생각나네요. 영화 제목 " 쿼봐디스 " 를
관람했거든요. 종교적 영화이고 그 시대의
권력 남용으로 억울하게 주인공은 감옥에
갇히는 고통을 받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 되네요. 권력자는 그 시대의 공정성,
공평성이 어디 있나요 ? 마구 휘두르다가
종말에 가서는 패가망신이 권력자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지금의 권력자 정신 안차리면
국민이 이젠 가만 놔 두질 않겠죠.
기승전 이눔~!!!
권력자가 정의니 공정이니 들먹이는 것 만큼 위선적인 것은 없습니다.
네로 시대의 크리스챤 탄압
예수크리스트의 환영과 베드로의 역십자가형
감동 깊은 크리스챤 영화네요.
쿼바디스,
영화 관람 한것이
다 입니다..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Henryk Sienkiewicz) 의 소설,
노벨 문학상 수상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