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섭취 후 입 안에 남은 음식물은 충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런데 이를 잘 닦아도 충치가 생기는 사람이있고, 양치에 소홀한데도 치아가 튼튼한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유전적 요인이 영향
충치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에 따르면, 충치 발생의 약 60%는 유전과 관련이 있다. 치아의 겉면에서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유전에 따라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법랑질이 약한 경우, 치아가 깨지거나충치가 생기기 쉽다.
◇치아 표면이 더 깊거나 거친 경우
치아 표면의 파인 부분이 깊으면 충치가 더 잘 생긴다. 주로 음식을 씹는 어금니는 편평한 모양이 아니라 위로 볼록하게올라온 골짜기 모양이다. 따라서 치아 골이 깊고 좁을수록 음식물이 잘 끼고 제거되기 어려워 충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치아 표면이 거친 경우에도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다. 표면이 거칠수록 세균과 음식물이 붙어 잘 떨어지지 않아 충치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입 안 건조한 경우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침 분비량이 적으면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침은 음식물이 치아에 들러붙는것을 막고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한다. 음식 소화과정에서 침이 칼슘과 칼륨 생산을 돕는데, 이 화학반응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탄수화물·당 함량 높은 식습관
당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면 충치가 잘 발생한다. 이런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충치 세균의 먹이가 많아져, 구강 내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해진다. 끈적끈적한 음식도 치아 표면에 달라붙기 쉬워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올바른 구강관리로 충치 예방을
충치에 취약한 치아를 가지고 있어도, 꼼꼼한 치아 관리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치 위험이 큰경우,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3~6개월 주기로 치과에 방문해 치아에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을 함께 받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치약은 칫솔모 길이의 3분의 1 정도의 적당량을 사용하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따른다.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히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평소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