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은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일이 많고, 과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과식은 소화불량의 지름길로, 더부룩한 속과 복통 때문에 즐거운 명절을 망칠 수도 있다. 속이 불편해 소화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적절한 소화제를 선택해보자.
◇소화효소제+위장운동조절제 동시 복용 도움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소화제는 크게 ▲위장운동조절제 ▲소화효소제 ▲가스제거제 등 총 3종류이다. 각각의 효능·효과가 다르다.
위장운동조절제는 위장의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운동기능을 정상화하는 약이다. 소화효소제는 아밀라아제, 펩티다아제, 리파아제 등 소화효소가 복합된 약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 사용한다. 가스제거제는 위장과 장내에 생긴 가스 때문에 복부팽만감, 공기연하증(음식섭취 시 마신 공기로 인해 장내 가스가 차 발생하는 증상)을 개선한다.
과식을 했을 때는 소화효소제와 위장운동조절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좋다. 소화효소제는 말 그대로 소화효소를 포함한 약이라 특히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위와 장의 기질적인 문제로 인해 소화불량이 생겼을 때 효과가 탁월하다. 위장운동조절제는 위의 운동 기능을 활성화해 소화를 돕기에 소화효소제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소화효소제와 위장운동조절제를 먹었는데도 가스가 차 속이 불편하다면, 추가로 가스제거제를 복용해도 괜찮다.
다만, 과식을 하지 않고,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소화불량이 반복되면 병원을 가보는 게 좋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소화불량은 소화기 질환의 문제 신호일 수 있다. 잦은 소화불량은 위염, 위궤양, 위경련, 신경 이상, 위장관운동기능저하 등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