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박도하 5세
죽은 시인의 사회
신정주(본명 신경희)
신도시 개발에 밀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구멍가게도 없는
별세계에서 살았다
'스승의 날'엔
화려한 꽃바구니틈으로
지천에 핀 애기똥풀꽃을
한아름 내밀던 아들은 자라
신도시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도덕 시험 60점을 받아왔다
과자 한 봉지 제손으로 사는 일이 한참 늦어
우수리돈 세는 일에 굼뜨다는 건 잘 아는 터
수학이면 모를까
별과 풀잎과 도룡뇽과 바람과 구름과...
소통 가능한
어린 왕자의 도덕 점수가 믿기지않아
틀린 문제를 찬찬히 들여다 본다
쯧쯧
전교생 내신 올려줄 심산인 게지
아들만 틀렸겠구나 (가슴 쓰리다)
이성 친구와 바른 사귐은?
가)한 친구와 의리 있게 쭈욱 사귄다
나)여러 친구를 골고루 사이좋게 사귄다
의무와 책임을 모르는 모르쇠들은
심성고운 아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자유문학 2013년 봄호 특선시-
첫댓글
의리 있게,
골고루
다 맞구먼
황금만능주의가 판치는 자본주의가 시인을 바보로 만드는구나!
돈이 지배하는 편리한 자본주의 맑은 영혼들이 상처받는일이 없었으면.....
정답은 업지요 ㅎㅎ
아니 둘다 답이 될 수 있고요
농자님 ,색즉시공 공즉시색님고맙습니다
동생을 사진으로보니 미인이네.
@신정주 (본명 신경희) 아들도 잘 생기고....
조카들이 든든 하네.
나는 딸만 둘인데 동생은 아들만 둘이네.
그래선지 남자애들만 보면 모두 사위 삼고 싶어져..
시를 가슴에 와닿게 참 잘 쓰는군요. 전에 한 경상도 사나이
인 지인이 한 시를 보더니 "나는 때리 직인다쿠면 소설은
쪼매 시작이라도 해보것지만 시는 진짜 죽어도 몬쓴다"라
하여 내가
"바로 지금 그말을 글로 옮기면 재밌는 시가 되겠네요"
했더니 "머라 싸쏘?"
50보 백보 내게도 시란 어려울 뿐인데..
그런말이 있지요
시인은 소설을 쓸 수 있지만
소설가는 시를 못쓴다 ....
옛말이고 요즘 시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요? ㅎ
산비탈양님 처럼 말이 시가 되는 세상 ㅋ
제가 동생이(60년생) 되나요?
몇년생인데요 궁굼?
@신정주 (본명 신경희) 59년생 쯤 되면 좋겠지만 그보단 쪼금 더 되요.
직접 만나는 날 말해 줄께요..ㅎ
남자들은 서로 형이라고 싸운다는데.
우리 말은 워낙 섬세하고 시적이라 그냥 말하는
것이 시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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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도 없는 별세상에서 살았어도
잘 자란 아들들
뿌듯하잖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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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은 탤렌트같이 훤하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