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신발 속 남모를 고통 '무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병원 진료를 받은무좀(백선증) 환자는 440만 9313명입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 세척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물만 끼얹거나
발을 닦은 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무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좀은 피부 각질층, 털, 발톱 등에 무좀균이 침입하면서 발생하는데요,
발을 닦을 때 물만 대충 뿌리면 다른 곳에서 유입된 무좀균이 잘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발이 축축해지고 각질까지 많아져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평소 비누로 발을 깨끗이 씻기만 해도 무좀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좁고 통풍이 잘 안 되는 네 번째, 다섯 번째 발가락을 꼼꼼히 씻고,
발에 땀이 많이 났다면 찬물로 염분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염분이 남으면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수분이 이동하는
삼투압 현상 때문에 발이 쉽게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발을 닦은 뒤에는 수건과 드라이어 등을 이용해 물기를 충분히 말려야합니다.
이후 유분기가 적은 로션을 발라주면 각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좀은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발에서 떨어져 나온 인설을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어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젖은 양말을 갈아입지 않고 축축한 상태로 놔 두면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니
양말도 자주 갈아신는 게 좋습니다.
신발도 신경 써야 합니다. 발에 맞지 않는 볼 좁은 신발을 착용하면
발가락 사이가 과하게 밀착돼
더 습해지기 쉽고 마찰로 상처가 생겨 이차적인 세균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앞이 뾰족한 구두보다
발가락 움직임이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다만 식초 등을 사용한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아요!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이 균의 대사와 성장을 억제해
무좀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는 일반 식초는 산도가 6~7%이고, 이보다 산도가 더 높은
2배·3배 식초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식초는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식초에 포함된 다른 성분이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등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