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꽃
신정주
5월이면 초등학교 2학년 김근수 담임 선생님, 생각이 나요
스승의 날 어머니께서는 야산, 들녁 ,지천으로 핀 애기똥풀꽃을
꺾어 오셔서 제 가슴에 안겨주시며
선생님 갖다 드리라며 웃으셨지요
이른 아침 꽃을 꺾으니 치마자락에 이슬이 젖어있었고
꽃줄기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애기똥풀꽃 물이 들어서
어머니 손에는 노란 아기똥물이 묻었어요,
고히 들고 학교에 가니 동무들은 저마다
예쁜 꽃바구니에 리본이 달린 화려한 꾳들이었어요
난 창피해서 선생님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서성이는데
선생님께서 다가오시며
"애기똥풀꽃이구나~ 어쩜! 이렇게 새초롬이 예쁠가?"하시며
제 꽃을 제일 먼저 받으셨어요
커서야 알았지요
선생님과 어머니는 비싸고 화려한 꽃보다 마음의 정성이 더욱 크다는걸요
꽃말이 '몰래한 사랑' "미래의 기쁨"이었다는 것도 알았어요
5월이면 들에 애기똥풀꽃이 만개하며 노랗게 웃고 있는데
그 눈웃음은 선생님과 ,내 눈속에도 가득 담아있어요
어머니 멋쟁이 미소도 젊은 모습으로 내맘에 살아있구요,
첫댓글 애기똥풀 자르면 노란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물질이 진통효과가 매우 커서 민간요법으로 쓰이지요.
척추협착으로 신경이 눌려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할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애기똥풀 한줌 뜯어서 절구에 찧어 진액을 짜 소주잔에 반잔정도 채우고 나머지는 소주로 채워 마시면 훌륭한 진통효과를 발휘해 사람을 이르켜세우고 걷게만들지요.
장기사용은 금물이며 병원을 찾아야겠지요.
애기똥풀에는 독성이 있어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겠지요.
애기똥풀, 작은 꽃이지만 예쁘지요
하지만 독이 있지요
이름도 소박하고 예쁜 애기똥풀은 처방전없인
살 수 없는 마이싱 진통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워낙 지천에 널려있어 사람들의 주목을 못받고
있지요.
그렇군요~
@신정주(본명 신경희)